*컬처(Culture) 문화로 쓴 세계사_마틴 푸크너_허진 옮김'문화는 과거의 작은 파편들을 가져와 새롭고 놀라운 의미 생산 방식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재활용 프로젝트이다.''문화'란 뭘까.'문화'의 기원부터 인류와 함께 걸어온 길과 함께해온 모습,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오랜만에 인류의 모습을 크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푸크너 교수는 세계사 속에서 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가져온 15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출판사에서 함께 보내준 리딩가이드로 요약정리하며 나눠 읽었는데 곱씹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쇼베 동굴 벽화'부터 '케이팝'까지....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례들을 통해 그 속의 문화가 만나고 전해지는 과정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느낌이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건,'순수주의자가 문화를 파괴한다'는 관점.'고유의 문화'를 외치고 강하게 간직할 수록 문화적인 면에서나 미래에는 이것이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는 모른다는 거다.문화의 특성과 관련해 강조하는 저자의 발언들과,인문학의 소멸에 대한 우려 등에 관해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문화는 다양한 표현형식과 이미 생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때 가능성과 실험을 통해서 번영한다.'세계사, 문화사, 문화인류학 등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