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가족 돌개바람 61
강정연 지음, 정진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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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빠가족_강정연 글_정진희 그림

06년도에 첫 발간된 '바빠가족'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조금은 여유롭고 행복한 게으름뱅이가 되길 바라던 작가의 바람과는 다르게 더 속도감있는 세상이 되어있는 요즘이다.

타인의 시선과 삶에 좌지우지 되는 나의 삶과 속도.

뒤쳐질까 두려운 강박속에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우리들.

나의 삶의 주인자리를 어디에, 누구에게 주고 사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

비단 '가족'이라는 틀 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하여 나를 둘러싼 주위의 모든 관계 속에서의 모습을 둘러볼 필요가 있겠다.

연이어 들려오는 비보와 함께,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는지에 대해 얘기해본다.

어른들이 바쁜 건 어른들의 몫이지만,
아이들이 바쁜 건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멍'하게 있다는 게,
조금은 '느리다'는 게,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엉뚱한 일'을 해보는 게,

그 아이의 무능력함이나 게으름뱅이로 비춰지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 아이의 말

-바빠가족처럼 꼭 인생을 바쁘게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바쁘고 급하게 해야하는 게 최선이 아니에요.
좀 시간이 걸려도 우리 모두 괜찮아요.

또 진정한 가족이란,

서로를 배려해주고 인정해주고 사랑하는 관계에요.

🍀 행복해 진다는 것_헤르만 헤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가지 의무뿐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사랑하는 동안에는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한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바빠가족 #바람의아이들 #도서제공 #어린이책 #읽기독립 #저학년동화 #저학년책 #초등학교추천도서 #어린이도서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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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4 : 왕관을 노리는 토끼들 변비 탐정 실룩 4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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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비탐정 실룩_4.왕관을 노리는 토끼들_이나영 글 박소연 그림

1권 출간 전 가제본 서평부터 함께 한 변비탐정 실룩이 4권으로 돌아왔다.

강토끼 3종 경기에 출전한 우리의 실룩은,
사라진 황금왕관을 찾기위해 처음으로 밀실사건을 접하게 되는데.

'토끼와 거북이' 이솝우화가 패러디 된 내용부터,
우리의 변비탐정 실룩의 숨어있던 운동재능을 발견하는 재미도,
또한 황금왕관에 숨겨졌던 비밀과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이어지는 반전에 반전이 흥미롭다.
(책 중간중간 들어있는 미션 해결하는 과정도 너무 신나!)

대회에서 즐기지 못하고 억지로 떠밀려 출전 된 아이들의 모습과,
부모의 욕심과 야망에 밀어붙이며 결과에 집착하는 모습이
흡사 배움의 참된 의미에서 벗어난 잘못된 교육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 일부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글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올바른 경쟁과 배움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이미 해외로 판권이 수출되고, 책씨앗 주목 신간, 꿈꾸는 도서관 추천 도서로 선정되는 등 앞으로의 실룩탐정이 기대된다.

한국의 '엉덩이 탐정!' 꼭 영상으로도 굿즈로도 만나면 좋겠다. 5권에서 또 만나 :)

📍[아이들의 꼽은 최고의 장면]📍
p.14 강토끼 3종 경기 대회의 유래가 나오는 부분에서 깔깔 웃었습니다.


#변비탐정실룩 #왕관을노리는토끼들 #도서제공 #초등도서 #초등도서추천 #읽기독립 #저학년추천도서 #저학년동화 #북스그라운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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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크래프트 걸작선 을유세계문학전집 137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이동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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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크래프트 걸작선_하워드필립스러브크래프트_이동신 옮김

위어드픽션(Weird Fiction)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대표작 5편이 실려있다.
하지만 선구자라면 프란츠 카프카요, 에드거 앨런 포와 러브크래프트가 그 뒤를 잇는다고 봐야겠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공상과학소설, 환상문학...그리고 공포문학이라고 불리울 만한 이 모든 장르들이 묘하게 다 들어있다.

고전공포라함이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포'하고는 같은 단어지만 느낌이 전혀다르다.
타인에게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싶지만 '해설'에 나온 기후변화 예시가 너무 적절해서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크툴루 신화'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서인지 <크툴루의 부름>과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가 인상에 남는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평소 간과하는 부분일 수도 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밖의 무언가에서 생겨나는 초자연적인 공포로부터 우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지금의 우리도 이런데,
100여년 전에 작가 본인만의 철학적 사고위에 펼쳐진 그 상상의 공포는 동시대 독자들에게 더 자극적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
-우생학 찬성론자이면서 반유대주의자였던 작가 정치윤리관 앞에서 고민했을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이 책을 읽을 수 있었구나..싶다.
-<크툴루의 부름>에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선택을 요구하는데, '삼체'가 생각났다. 전혀 다른 세계와 외계 존재. 우리와 공존이 가능할까.
-작가의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다른 작품으로 넘어갈 수록 놀라움이 계속 커져갔다.
-절제된 단어들이 만들어내는 뿌연안개 속 같은 모호함. 그 안에서 끊임없이 느껴지는 두려움과 긴장감. 거기에 나의 무력감이 더해져 모든느낌들이 증폭되는 글들. 이런 매력들에 마니아들이 있는가보다.

📌
-떠오른 것은 가라앉는 법이고, 가라앉은 것을 떠오르는 법이다. 혐오스러운 것이 심해에서 기다리며 꿈을 꾸고 있고, 인간의 불안정한 도시에는 부패가 퍼진다.

"스티븐 킹, 미셸 우엘백, 기예르모 델 토로..등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러브크래프트"

"20세기 고전 공포의 가장 위대한 실천가 러브크래프트를 능가한 사람은 없다."_스티븐 킹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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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1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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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1)_나은 동화_보람 그림

팥빙수🍨를 좋아하는 펑펑이 만드는 신비한 안경이야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눈, 얼음, 빙수가 가득한 겨울 🧊 ⛄️ 이야기속에서 마음만큼은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들이 들어있다.

길게만 느껴지던 무더위가 가고 찬바람을 맞이할 즈음, 선물받은 책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도 겨울도 기다려집니다.

📍아이의 감상문 전문📍
사람의 마음, 미래, 과거 등을 보여주는 안경을 만드는 안경점입니다.
먹는 모습이 가장 귀여워서 인상에 남는 귀여운 책이었습니다.

마음으로 '나는 못한다' '나는 실패할거다' 같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면 인생이 기쁘지 않고 슬플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할 수있다.' '나는 최고다'같은 말들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살아간다면 인생이 기쁘고 행복할 것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죽어서도 꼭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마음속에도 남고, 다른 어딘가에도 행복하게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수명이 다 되어가도, 혹 잃게되는 아픈 상처를 입었다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슬픈일보다는 행복한 일을 떠올리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팥빙수 눈사람 펑펑 2권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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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 지음, 이은경 그림, 김정하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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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_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글_이은경 그림_김정하 옮김

23년 에베데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으로 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의 첫 국내 번역본이다.

늘 긍정적이고,
느림의 과정을 즐기며 행복의 소중함을 아는 거북이들.
거기에 더해진 무해한 사랑, 우정, 배려심이 넘치는 거북이들이다.

그런 거북이들과 함께하는 사이 카실도의 내,외면의 변화되는 모습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고,
결국엔 본인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카실도를 어느순간 응원하고 있게된다.

아이는,
"어느 순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나는 할 수 있다. 못하는 게 없다. 최고다. 라며 도전해 보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라고 했고,

어른의 시선으로는,
상대를 배려하는 친절과 배려의 선에서 그 빛이 발함을 알기에 거북이들의 행동에서 카실도가 느낀 감정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고,
반대로는 거북이들이 갖고 있는 그 무해함이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해줄 연료임을 알면서도 스스로 행동하지 못함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저학년, 고학년 모두의 시선에서 느끼고 생각할 점이 많은 책이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좋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준 책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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