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2월
평점 :
📚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_미시마 유키오_최혜수 옮김
이번 책은 현재도 일본에서 간행 중인 [女性自身]에 1966년 9월26일부터 이듬해 5월5일까지 [レター教室]란 제목으로 총 32회에 걸쳐 연재된 서간체형식의 소설이다.
등장인물의 소개를 하는 첫 화를 시작으로 작가가 독자에게 직접 전하는 편지 쓰기 지침으로 마무리 된다.
어이없는 실소를 터뜨리게 만들고, 하나의 아침드라마보듯, 만담이나 꽁트보듯 엄청 대중적이고,
작가의 다른 글과는 달리 정치적 성향이나 섹슈얼리티한면이 보이지 않아 여성잡지에 실릴법한 그런 소설이라 보일 수는 있겠다.
하지만 작가의 삶을 알고, 다른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그 글안에 보이는 그가 주로 사용해왔던 죽음과 남녀의 사랑 같은 소재며 그의 시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음을 알게된다.
아! 마초적인 기질도 가끔 튀어나와 더 웃겼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책에서 마루 도라이치의 인물에서 미시마가 많이 보였다.
오랜만에 읽으면서 엄청 웃을 수 있었던 책이다. 🙂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손편지를 써서 우표를 붙이고 붙였었지?..................
작가는 미워해도, 그의 글은 여전히 미워할 수가 없다.
📍
-띠지를 잘 보지도 않고, 모으지도 않는데 이번 책의 띠지에 있는 '종이의 밀실'이란 어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옮긴이의 말을 맨 마지막에 QR코드로 볼 수 있게했는데, 이 책을 읽는 이라면 꼭 놓치지 말고 봐야할 부분이다.!!
-유난히 종이질감도 좋아서 넘길 때 더 기분이 좋았다.
📌
-여자들은 대부분 나이를 먹고 매력이 없어지면 없어질수록, 상대에 대한 배려나 칭찬을 잊고 무턱대고 자기 선전만 하려다 실패합니다. 이미 빈껍데기가 된 자신을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일이 가장 기적적이라는 걸, 아이를 낳고서 비로소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믿고 사랑하세요.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의심하기 시작하면 여자의 얼굴은 바로 추해져서 상대가 싫어하게 됩니다. 알겠죠?
-인간은 누구든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종류의 사람을 사랑할 수 없기 마련이잖아요.
-죄도 없는 상대를 불행에 빠뜨리는 건 일견 악마적인 행위라 볼 수 있지만, 원래 사랑에는 선악이 없어요.
-세상을 안다는 것은 이러한 쓰디쓴 삶의 철학을 절실히 깨닫는 일입니다.
#미시마유키오의편지교실 #미시마유키오 #三島由紀夫 #女性自身 #レター教室 #현대문학 #일본문학 #일본소설 #도서제공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수선화의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