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를 훔치고, 껴안고, 숨기고, 만지고, 열고, 쓰고, 찢고 그리고 결국에는 내 마음을 읽었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142

나를 거듭 읽었기에 그의 논리는 치밀했다. 뇌의 굳은살이 벗겨지는 느낌이었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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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는 다갈색 피부에 날씬하고 자그마한 소녀였다. 긴 속눈썹이 그 눈빛에 부드러운 음영을 드리웠고, 검은 머리칼은 땋은 머리채가 머리를 두 번이나 휘감을 만큼 풍성했으며, 얼굴, 특히 마르긴 했지만 우아하고 탄탄한 팔과 어깨의 살갗에는 누르스름한 빛이 감돌았다. 경쾌한 동작, 부드럽고 유연한 작은 팔다리, 다소 교활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행동거지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지만 언젠가 매혹적인 암고양이가 될 예쁘장한 새끼 고양이를 떠올리게 했다. - <전쟁과 평화 1>,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연진희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481fca79c844483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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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료 체험판이 끝나자 모든 것이 과욕으로 판명 났지만 말이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118

내가 바란 것은 죽기보다 천천히 사라지는 것, 그리하여 잊히는 것, 잊힌 줄도 모르게 잊히는 것. 죽어도 누가 죽었는지 모를 무연고 존재가 되는 것, 마침내 증발하여 완전한 부재가 되는 것.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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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6월의 녹색을 사랑했다. 특히 완전한 녹색이 되기 전, 미숙함이 남아 있는 그 녹색 잎들을. 마지막 남은 그 풋풋함과 경솔함을. 6월의 녹음을 볼 때면, 나의 형 동어 스님이 속세에 남기고 간 녹색 그늘이 생각난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92

"아버지, 인문학이 자연과학보다 더 우월하고 매력 있어요. 전 정답이 없는 학문을 좋아해요, 이 미친 세상에서." 이것이야말로 천재의 대답이 아닌가. 전공 선택을 두고 동어의 해명을 듣자마자 아버지는 심연에서 다시 튕겨 올라왔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94

사람들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기 편한 사람을 원한다.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라 잡담하기 편한 사람을 원한다. 비판해줄 사람이 아니라 공감해줄 사람을 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어는 학계의 난민이 되어갔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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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Artie it was as though he had lived these many years looking at things from one angle, and now it was as though someone had turned him partly in a different direction and everything—everything—looked different.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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