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을유세계문학전집 94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혜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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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처음 ‘무삭제완역판’이란 것을 접하고도 만족스럽지 않은 번역때문에 그 의미가 다소 바랜 바가 없지 않은데, 이번에 18세기 영소설을 꾸준히 연구해 온 전문가의 노력 덕분에 그 갈증이 비로소 풀릴듯 합니다. 당시 유럽의 인문학, 자연과학의 발전에 따른 이성 지상주의와 카톨릭과 성공회/개신교간의 종교갈등 등을 신랄한 풍자와 재치있는 해학의 필력으로 녹여낸 작가의 역작을 제대로 맛볼 수 있겠습니다. 1726년 런던에서 출간한 초판보다 1735년 고향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작가 편집본으로 재출간한 증보판이 더 인정받는다 하니 Oxford World Classic 이나 Norton Critical Edition 으로도 일독을 권합니다. 4부 에피소드에서 왜 걸리버는 야후(인간) 대신 휴이넘(말)을 선택한 걸까요? 그 해답을 이 완역본을 통해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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