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이야, 찰리
캐론 레비스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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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이 책의 표지 그림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전체적인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도 좋고 말과 염소 뒤의 환한 햇빛도 내 마음까지 비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신청하게 된 <이쪽이야, 찰리>

동물 쉼터 농장에서 지내고 있는 염소 '잭'과 말 '찰리'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동물 쉼터 농장에선 몸이 불편한 동물들이 와서 치료받아 회복하는 곳인데 뼈가 부러진 동물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서 자유롭게 다니는 한편, 찰리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처음엔 눈이 뿌옇게 잘 안 보이는 정도인데 나중엔 암흑처럼 아무것도 못 보게 됨... 그 부분에서는 내 마음도 철렁하고 아프더라는... ㅠㅠ

잭은 찰리보다 먼저 이 농장에 와있던 친구인데 헛간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평소에도 물론이고 비가 오고 날씨가 안 좋을 때도 헛간 안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그 모습도 너무 짠함 ㅠㅠ 겉모습은 뿔만 한 쪽이 좀 짧은데 그 아픈 기억과 관련이 있으리라...

비가 세차게 오고 천둥 번개가 치는데도 잭이 헛간에 들어오질 못하자 찰리가 잭과 함께 밖에 있어준다.



그림책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찡한지 ㅠㅠ

너 같은 친구가 없는 게 안 보이는 것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마음을 울린다....



친구

잭은 그 말이 신선하고 달콤한 풀처럼 느껴졌어요...

이 시 같은 문구와 아름다운 그림...

내 마음도 촉촉히 적셔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같은 나이 또래이고 옆에 있어서 같이 놀 수 있는 사람은 다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 친구에 대한 의미를 잘 몰랐는데

30대 후반이 되어보니 진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친구를 위해서 자신의 편함도, 유익함도 포기할 줄 아는 우정... 정말 귀하고 아름다움... ㅠㅠ

그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아서 이 모습이 넘 감동적이었다....



찰리는 암흑 속에서 지내는 것처럼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항상 함께 있어주는 잭 때문에 어느 곳이든 다닐 수 있다.

위험에 빠져도 잭이 있기 때문에 찰리는 그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라고 이 그림이 말해주는 것 같아서 얼마나 아름다운지....

삶은 물론 힘들 때가 많고 고달프기도 하겠지만

둘이 함께 할 때는 이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이고 따스한 햇빛이 비쳐주는 길이 될 것 같아서 이 그림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막내도 이 책의 그림이 예쁘다며 한 장씩 열심히 그림을 본다 ㅎㅎㅎㅎ

글씨를 읽을 줄은 알지만 아직은 그림 보는 게 더 좋다는 공주~~~

이 책은 그림으로도 마음에 와닿는 게 많아서 그림만 봐도 충분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책이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지 이 <이쪽이야, 찰리>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다음에도 이런 아름다운 그림책들을 감상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모두에게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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