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자체에서 자살률 감소를 통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임종 체험관을 개관했다.폭우가 쏟아져 한산하던 어느날!체험관에 들이 닥친 한 방문객은지난 화요일 3회차에 방문한 체험객 중 한명이 이튿날 자살을 시도했다."수상한 체험객은 없었습니까?"체험관의 직원인 미연, 유영, 가령, 승인은그날의 체험객을 떠올려본다.그날 참여했던 체험객은직원들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었는데...미연-한빛유영-기종가령-계옥승인-현숙과연 체험관을 찾아온 체험객과 직원들 사이에어떤 사연이 얽혀있는지 밝혀진다.그곳에 모인 위태로운 사람들. 그들은 이 낯선 공간에서, 삶의 진짜 의미와 마주하게 될까?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허의 이야기!그들의 삶에 비추는 작은 빛들이 그들을 어루만져주는따뜻한 빛이 되길 바라본다.📖 p108"......죽고 싶은 이유가 수천 가지라도 살아야 할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우리는 살아야.......""살 이유가 없으면요?"-중략-"그래도 살아야죠.""왜요?""살아봐야 이유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p257하지만 빈 유서에서 빨간 펜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틀린 문장도 고쳐야 할 문장도 빼야 할 문장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고칠 필요 없이 완벽한 유서는 결국 아무것도 쓰지 않은 유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266그때 승인은 세상에는 수많은 매듭이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모양과 쓰임새가 다 다른, 고정하고 연결하고 사람을 살리고 때로는 죽이기도 하는.📖 p335"우리 애는 어릴 때 아주 오래 갇혀 있었어요. 진짜예요. 그러니까 천천히 데리러 와요. 이거 받고. 응?"📖 p359커튼이 벌어진 틈새로 햇빛이 들어와 바닥에 길게 누웠다. 아주 연약한 빛이었지만 어둠 사이에서는 제법 선명하게 도드라졌다. 그림자가 비로소 길게 누웠다. 햇빛은 점점 자리를 넓혀갔다.마치 뚜껑이 열린 관 속처럼.📖 p369문제는 누군가 해결하려고 할 때만 비로소 의미가 있었다.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