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쪽쪽 비룡소 창작그림책 63
정성훈 지음 / 비룡소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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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사이에서 인스타 대세 그림책으로 입소문난 책.. 

고퀄 일러스트가 화려하게 펼쳐져서
발로 찍어도 인생사진 건진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더군다나 '사자가 작아졌어요'로 유명한
정성훈 작가의 신작이라는 거!!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매니아층이 있는 정성훈 작가의 책은 

아이에게는 따뜻한 감성을
어른에게도 힐링북으로 통하잖아요 ^^


한글까막눈 막둥이를 위해
언니가 열심히 읽어주는데요.

사실 이 책은 굳이 글을 몰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표지에는 숲속의 온갖 동물들이 서로 뽀뽀 하는 그림이..
뒷면에는 사자와 토끼가
볼이 발그레한채 앉아있는 그림이 있어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

빠르게 도망치는 토끼.

그리고 그런 토끼의 뒤를
맹렬한 기세로 쫓아가는 사자..

강을 건너고 산을 건너도 
이 둘의 숨막히는 추격전은 끝나지 않을듯 보였어요. 

그리고 마침내 더는 도망칠 곳이 없어진 토끼..

어흥... 하고 달려드는 사자...

그러다 그만...

쪽!


얼결에 쪽! 하고 입맞춤을 하게 된
토끼와 사자는
잠시 넋이 나간듯이 얌전히 앉아있더라구요. ㅎㅎㅎ

그 표정이 얼마나 웃긴지. ㅎㅎㅎ

사자와 토끼의 추격전, 그리고 한번의 입맞춤을 본 햇님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달님에게 쪽!

세상 모두가 그 모습을 바라 보았네요.
햇님과 달님의 아름다운 입맞춤..

물감의 번짐현상을 이용해서
색색의 고운 색이
퍼지는 그림이

소문이 퍼져나간다는 이야기의 장면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요.


숲 속 친구들과 너도 나도 쪽..

앞의 페이지들이 굉장히 단순했던데에 반해
이 페이지만은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하듯이
곳곳에 다양한 그림이 있어요.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씩 짚어가면서
누구랑 누구랑 뽀뽀했는지.
누가 즐거운 표정을 지었는지

찾아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ㅎㅎ

평소 벌레라면 징그럽다고 손사레 치던 아이들도

초록 애벌레와 나뭇잎의 뽀뽀에는
마음이 사르르.. 녹아요.

산의 높은 곳에 있는 거인도
작은 괴물도 
크기가 달라고 입맞춤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요 ㅎㅎ

거친 파도와 뱃사공의 입맞춤...

사실 어부에게 파도는 그리 달갑지 않은 자연일테지만,
지금까지 어떤 관계였는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림속에 은유하고 있어요.

세상 모든 만물이 입맞춤을 하고 있을때
아직도 어색한듯 얌전히 앉아
내외하고 있는 사자와 토끼. ㅎㅎㅎ

멍한 표정과 발그레한 볼이 왜 이렇게 귀엽나요? ㅎㅎ

토끼야
사자야

그럼 우리도 한 번더 쪽쪽....

사자와 토끼의 한번 더 입맞춤...
이제 무서운 사자도 없고,
도망치는 토끼도 없어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참 예쁜 그림책...

두고 두고 다시 펴 보고 싶은 페이지들로 가득해서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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