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이뤄 내는 강한 마음 - 스포츠 심리학이 밝혀낸 의지의 과학
노엘 브릭.스콧 더글러스 지음, 송은혜 옮김 / 바다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책 표지를 살펴보면 '스포츠 심리학이 밝혀낸 의지의 과학"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있다. 그리고 중앙에 달리는 사람의 이미지가 있다. 나는 작년부터 진심으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10km, 12km, 21km를 완주했고 올해 11월 풀코스 마라톤을 준비 중이다. 달리기를 하며 겪는 신체적인 고통,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비공인 2분 25초 기록한 엘리우드 킵쵸계


무엇이든 이뤄 내는 강한 마음의 사례로 운동선수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특히 마라토너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어 좋았다. 책 서두에는 현존하는 전설적인 마라토너 킵초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2017년 나이키에서 새로운 신발을 출시하며 엘리트 선수를 모아 진행된 이벤트가 있었다.




엘리우드 킵초계 신체적 능력은 일반 엘리트 선수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대회에서 그는 2시간 25초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골인 지점을 통과했고, 힘든 기색 없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골인 지점을 들어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저는 다리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으로 달립니다."라고 말했다. 달리기는 강도 높은 훈련과 뛰어난 신체 능력이 있어야만 기록 단축할 수 있다는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그는 신체능력보다 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이것!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운동선수의 마인드 전략을 현실에 적용" 하는 것이다. 즉, 한계를 넘어서는 엘리트 선수들의 마인드 전략을 파헤치고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마인드 전략만 따라 한다고 하여 성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장기 목표, 중기 목표, 단기 목표라는 세분화 전략에 대해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





목표의 재정의


흔히 "꿈을 크게 가져라. 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세분화해라."와 같은 목표 달성 전략은 들어본 적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대 중 소로 분류되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기 목표는 '결과 목표', 중기 목표는 '성과 목표', 단기 목표는 '과정 목표'라고 이해되었다. (이 부분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지도 모르겠다.)


맥락으로 결과 목표는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이기에 장기 목표와 유사하다 생각했다. 성과 목표 장기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하위 목표이기에 중기 목표쯤 된다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장기-중기-단기 목표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단기' 목표였다. 내가 지금껏 생각했던 단기 목표는 중기,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더 작은 하위의 목표라 생각했다.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은 단기 목표는 과정 목표, 즉 행동 목표라는 것이다. 다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중기,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상 속 루틴, 습관이 행동 목표에 해당한다. 무의식 속에서 강하게 작용하여 중기, 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에너지원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 습관을 만드는데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이다.




운동선수의 마인드 전략을 현실에 적용


가장 작은 행동 목표를 생활 속에 녹여 무의식 속에서도 반복적으로 행할 수 있다면 목표에 달성하기 쉽다는 것을 수많은 엘리트 선수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가장 근본이 큰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가장 근본이 되는 행동 목표를 잘 설정하고 그것들을 열심히 해내면 결국에는 중기, 장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 나 역시 크게 공감했다.


하지만 행동 목표 (습관, 루틴)를 만드는 건 가장 어려운 일이다. 가장 쉬운 일을 가장 위대하게 해내는 사람이 되기 위해 책에서는 5가지 마인드 전략을 말하고 있다. 정확히 아래 적어두는 워딩이 책 속에서 말하는 단어들은 아니지만 재해석했다.



1️⃣ 받아들이기


  • 평이한 일상 속에서 가끔은 특수한 상황을 마주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경우, 회사의 큰 기획안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 장거리 달리기 도중 포기하고 싶은 상황 등등. 100% 같은 상황은 없지만 사람마다 비슷한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결과에 영향을 많이 준다. 부정적인 사람이라면 위협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어차피 겪어야 할 상황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겠는가?



2️⃣ 상황 재평가


  • 앞서 설명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 긴장, 초초, 불안의 감정에 휩싸이며 본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반면 긍정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였다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다. 불안 속에 있는 사람은 본 실력의 반도 발휘하지 못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최소한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똑같이 100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50 ~ 80의 실력을 발휘하거나 100 ~ 15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쟤는 나보다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빛을 발한다"라는 불평을 했다면 자신이 어떤 태도로 상황을 받아들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3️⃣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 상황을 위협, 도전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감정 상태는 불안, 초조 또는 들뜸, 희열의 상태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당신이 꼭 부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하여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다음 상황을 잘 헤쳐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불안하고 초조한 상황이라면 현재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도 통제할 수 없는 대상에 연연해 2차 충격에 빠지며 안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중 앞에서 발표할 때 그들이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듣는 사람의 입장으로 나는 내가 준비한 내용(통제할 수 있는 요소)만 집중해서 말하면 된다. 통제할 수 없는 청중의 심리까지 부담을 떠안으면 더 위축되기 때문이다. 



4️⃣ 구급약과 같은 자기 대화


  • 이미 과정에 돌입했고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끝까지 나아가야 하는데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때는 자기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해 줘야 한다. "할 수 있어", "넌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가면 돼", "자신감을 가져"와 같이 응원의 메시지를 던져주며 자신을 다독이면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책 속에서는 1인칭의 화법보다는 2인칭으로 자신을 너로 바라보며 "OOO야! 너는 할 수 있어.", "OOO야 지금처럼 계속해. 잘 하고 있어."라고 응원하는 것이다. 



5️⃣ 성장 과정 기록하기


  • 힘든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과거에 해낸 경험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기록으로 기억을 강화해야 한다. 목표 부분에서 말한 행동 목표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묵묵히 지나온 길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야 한다. 행동 목표를 만드는 과정, 수행하는 과정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시간을 펼쳐놓고 과거의 나와 비교했을 땐 성장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성장 기록이다. 




마치며,


'무엇이든 이뤄내는 강한 마음'을 완독한 후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성공의 매커니짐을 운동선수의 마인드 전략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는 비유를 들어봤을 것이다. 42.195km의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면 수많은 장애물을 만나지만 이를 극복해야 골인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엘리트 선수들이라 해도 달릴 때마다 이런 장애물을 마주하지만 마인드 전략으로 상황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는 모습은 길게 42년이라는 시간 동안 앞으로 나아가며 마주하는 삶의 장애물을 해결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았다고 생각되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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