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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는것이 없었다. 의사였다가 안랩연구소를 세웠다가 정치를 했다가 요즘은 텔레비젼에서 잘 안보이네.
이정도의 느낌만을 가지고 있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정치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르지만 정치라면 무조건 별로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마저 있어서
정치하기 전에가 더 좋았어. 같은 막연한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싶었던것은 안철수라는 사람이 달리기에 대해 무엇을 말할지가 궁금해서 였기때문이다.
결론은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한 느낌이 많이 바뀌었다.
나는 텔레비젼에 나온 그의 얼굴만 보고 그저 뉴스에 나온 정치이야기에 신물이 났을뿐 그가 그동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한번도 집중해서 들어본적이 없이 그저 정치가 싫었던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안철수라는 사람이 나는 모르는 거대한 정치계의 인사가 아닌 그저 옆집에 사는 평범한 인간미 느껴지는 일반인으로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친근한 이미지가 느껴졌다.
요즘 안철수씨가 잘 안보이네 느꼈던 이유를 책에서 찾을수 있었는데 2018년 후반부터 부인되시는 분과 독일에서 거주중이라고 하셨다.
독일 뮌헨에 방문학자의 자격으로 한 연구소에서 활발히 활동중이셨다.
이 책에는 그의 독일에서의 생활 가족가의 생활 직장생활 그리고 달리기에 대한 것들이 적혀있다.
맨 처음 달리기를 한 이유는 따님때문이였다고 한다. 따님 따라서 한번 우연히 뛰었고 그렇게 뛰다보니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도 느껴져서 몇차례 뛰기를 반복, 그리고 독일 뮌헨에서 아내분과 난생 처음으로 10KM 마라톤 코스에 나가 완주하면서도
달리기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그렇게 우연하게 시작된 달리기였지만 달리기로 너무 많은것에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6년간 정치를 하면서 얻게된 마음의 상처, 또한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상처가 되었던 그의 정치활동, 쉼없이 달려온 연구와 정치인생.
등등 살면서 받아온 많은 상처들이 달리기를 하면서 아물었다고 한다.
그렇게 달리기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한 자신을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더 빨리 이 좋은 달리기를 접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달리기는 시작도 어렵지만 유지하는것이 진짜 어렵다고도 했다.
하긴 나만 봐도 그렇다. 이 책을 읽을때는 감화되어서 책을 다 읽고 당장 내일부터라도 뛰고싶다는 강렬한 마음의 이끌림이 있었는데
책 다 읽고 서평을 쓰고있는 지금은 아..달리기는 당장은 무리야. 라는 게으름이 앞서고 있다.
그래도 살다가 힘들때 당장 거창한 준비없이 운동복에 운동화신고 나가서 집앞을 뛰어보겠단 생각을 들었다.
이 책에는 사진도 풍부하게 실려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 많은데 주로 유럽 독일 생활당시에 찍은 사진들로
그의 현재생활이나 달리기의 풍경 그리고 그가 자주가는 상점가 그의 직장가는 길의 풍경, 그가 장봐온것들 등 다양한 사진들을 볼수 있어서
참 인간미 느껴지는 일반인으로써의 그의 모습을 볼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다.
달라기라면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달려본게 전부지만 앞으로 달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