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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 1
원성 지음 / 리즈앤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정말 나오면서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살 돈은 없고 학교 도서관 선생님께 부탁부탁해서 드디어 들어왔다. 그래서 바로 달려가서 읽기 시작했다. 원성스님의 삶을 살펴볼수 있는 이 책은 왠지 친정집 이야기를 듣는듯한 편안함을 준다. 지문스님, 광진스님, 무량스님, 진호스님, 현우스님, 대경스님, 각인스님, 지원스님 이 여덟명의 스님의 이야기가 도반 1에 실려있다.
같은 방에서 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이 정말 재미있게 실려있다. 사실 나는 스님이라고 하면 정말 딱딱하게 지낼줄만 알았다. 가끔 절에갈 기회가 생겨서 절에가보면 일자로 걷고 인사도 살짝 몸을 숙인체 아주 무용하는 사람들처럼 사뿐사뿐 걸어다니고! 또한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사실도 몰랐다.
이야기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 여덟분의 스님들이 늦잠을 자서 한꺼번에 우르르 나가다가 발소리가 너무 컸던탓에 윗 스님에게 걸려서 뒷 꿈치에 앞정을 하나씩 데고 사뿐사뿐 몇바퀴를 돌게 했던벌! 한번이라도 뒷꿈치를 내렸다가는 압정이 뒷꿈치에 쑤욱 들어가버렸을것이다. 그 스님들의 사뿐사뿐 걷는 것이 이런것까지 하면서 길러졌다고 생각하니 '풋'하고 웃음도 나온다.
또한 절에서는 남이 잘못했어도 참회하고 벌을 받고 난 그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 나를 절에 대려다 놨으면 억울해서 찔끔찔끔 눈물흘르며 삼천배를 하고 있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윽~~~~ 하지만 난 절이라는 곳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내가 맘에 안들어하는 애에게 나쁜 마음을 가졌던 일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참회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일방적으로 그애한테 당하고 있으나~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에 참회하고 그런 저런 이야기를 엄마 에게 해서 엄마가 가슴아파했던것에대해 참회한다.
그리고 이런 말도 했었다. 스님이 되면 아음과 생각이 어린 아이가 되어가는것 같다고 정말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각인스님! 큰 덩치에 지원 스님과 함께 다니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특히 이쑤시개사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ㅋㅋ 잠을 깨우기 위해 준비한 이쭈시개가 각인 스님의 파워로 인해 무기가 되다니~ 그래도 왠지 귀엽게 여겨진다. 한번쯤 읽어보면 스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