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에 불타다, 김현종> 고비고비는넘어가는 것이다.아침은 (행여나)나를 고비로밝고,저녁은 흔히나의 고비로어두워진다.모든 고비들은 숨을 쉰다.그 숨결은 모두애틋하다.시간은 항상 거처가 없고모든 움직임은 우수의 그림자.고비를 넘겨야 한다지만,넘어가도 무저갱(無底坑)을춤춰야 하지만,춤 그것도 물론 증발하고애틋함만 영원하여,그것도 남몰래 영원하여지평선을 이룬다.‘고비’ 뿐 아니라 ‘찬미 나윤선’ , ‘모든 말은요’, ‘산골짝에 등불 비출 때’ 가 참 좋다. 6년 전 저자의 등단 50주년 맞아 나온 시집시도 시지만 뒷부분에 산문이 나오는데 와우 “우리가 공부를 하는 건 저 마음의 구김살을 덜어내는 처방” 구김살이란 단어가 이리 쓰이니 정말 멋진 걸‘시는 정신에 탄력을 주고 삶의 구김살을 펴는 과정’이라고 저자가 말했듯 내게 있어서 책읽는 건 먼지털이 같다. 마음의 먼지들을 구석구석 털어내는...
<아들러 명언 200선>인생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길 거부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불이익은 자신보다 더 열등한 사람이 내 인생을 다스리게 된다는 점평소에 잘난 척 해봤자 소용없다. 일이 터졌을 때 대처하는 것 보면 소위 말해 사람의 와꾸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냥 뒤에 숨고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훈수두느냐 전면에서 칼을 휘둘러 무라도 잘라내느냐 딱 두 가지다. 전자의 경우 결과론적으로 뒤에 숨는게 차라리 낫든 낫지 않았든 자신보다 더 열등한 사람이 본인의 인생을 다스리게 되는 불이익은 결코 피할 수 없다. 내 경우 뭔 일을 하든 목표와 목적의식을 먼저 확인한다. 그게 내 몸뚱이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동력 중 하나이기 때문. 이건 성공에 대한 열망과는 다른 문제다. 나이를 먹으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접하니 한눈에 딱 꿰뚫어 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절실하단 생각이다. 좀더 빨리 통찰력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다. 이 책은 그리 도움은 되지 않았다만
<카피사전, 이종서> 공익광고협의회 카피 “마스크로 안 아픈 예방접종하세요.”메르스 때 나온 건데 지금도 시의 적절하네“편리함은 짧고 쓰레기는 길다.”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다. sk하이닉스의 “안에서 밖을 만들다”는 잘 모르겠다. 딱 와닿지가 않는다. 차라리 내수보다 수출이 주인 조선회사가 더 맞을 듯 “도촬 말고 동촬” 을 보니 “자아도취 말고 현실직시” 가 문득 생각하네. 언어유희나 문장 한 줄로 임팩트 빡 주는 거 관심있는 나같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기획자의 생각법, 김희영> do the right thing in the right time 보고 90 속도 110 격렬히 동의한다. 사실 낭창낭창한 기획자와 상사는 내 경험상 본적이 없다. 원체 급한 성질머리도 한 몫하지만 빨리 센싱하고 보고할 뼈대를 만들고 들이대는게 내 적성에 맞다. 저자는 기획의 하우투도 제시하지만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도 언급한다. 요즘 들어 마인드 컨트롤 방법 중 하나. 머리에서 생각들이 팝콘 터지듯 튀어나오는데 마음은 급하고 동료들이나 나조차도 손발이 안맞을 때가 있다. 꼴깍 넘어가는 순간들을 맞이할 때마다 자주 하는 행동, 세상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심호흡을 한다. 배가 불룩하도록 깊이 들이마신 숨을 잠시 참고 눈을 감는다. 복부의 빵빵함을 극도로 느끼며 더이상 숨을 참지 못할 즈음에 하 하고 얕은 숨을 내쉰다. 2030대에는 바로 눈에 레이저발사에 개거품 가득 샤우팅을 토해냈다만 이젠 그럴 에너지 따윈 없다. 여러 업무를 하다가 기획업무를 처음 하게 된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