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
로빈 랜다.그레그 브라운 지음, 최은아 옮김 / 알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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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일을 오래 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상대가 듣고 싶은 말 사이의 간격을 찾는 일이다.

회사에는 늘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이번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어떤 기술을 새로 적용했는지,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하나같이 회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이야기다.

그런데 밖으로 한 발만 나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우리 회사에 관심이 없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읽으면서 이 당연한 사실을 여러 번 생각했다.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텔링도 결국 여기서 시작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

책 속에서 인상깊었던 사례
하이네켄의 ‘셔터 광고(Shutter Ads)’다.

코로나19 때 술집과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 하이네켄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었을 것이다. 맥주를 마실 공간 자체가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때 하이네켄은 문 닫은 술집의 셔터를 광고판으로 만들었다. 평소 옥외광고에 쓰던 돈을 술집의 닫힌 셔터에 광고를 싣는 데 썼고, 광고비는 가게 주인들에게 돌아갔다.

“See this ad today, enjoy this bar tomorrow.”

오늘은 닫힌 셔터의 광고를 보지만 언젠가 다시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자는 얘기였다. 나는 이 광고가 참 좋았다.

하이네켄은 자신들이 얼마나 좋은 맥주를 만드는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이 다시 술집에 모여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맥주 한잔할 수 있는 날을 이야기했다. 맥주를 이야기하지 않고, 맥주를 마시던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한 셈이다.

무엇보다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라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은 것도 좋았다. 실제 광고비를 문 닫은 가게에 썼다. 광고가 메시지인 동시에 행동이었다. 결국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 울림이 있었다. 스토리텔링의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어 좋았던 책 @allez_pub #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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