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리더십을 물리학으로 설명했다니.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놀랍다. 리더의 이중성, 권한과 책임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말, 그건 리더라는 자리가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권한을 사용해 수습과 처리를 하지 못하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게 특히 공직자다. 민간기업에서는 손해배상까지 요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저자의 말대로 원상복구해놓는 것, 원래 자리로 놓아놓는 것, 그게 리더의 책임이자 마땅히 해야할 의무이다. 그래서 솔직히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하는 게 어느정도 효과적인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짐을 한시름 덜어놓는 오히려 홀가분한 도망아닌가, 회피아닌가? 그리고 공적으로는 그게 무슨 책임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왜 책임은 밑의 실무자들이 떠안는 건지 난 사고가 날때마다 누가 이걸 책임지고 수습하는 게 중요하지, 누가 물러나야 한다는 것부터 정해놓는 건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걸 이 책에서는 무엇과 연결시켰냐면 탄소 원자 60개가 오각형 모양으로 결속해 축구공 모양을 이룬 분자 덩어리인 풀러렌이 간섭무늬인 파동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 즉 원자보다 훨씬 큰 분자도 이중성(입자와 파동)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양자역학의 예를 들었다. 과학탐구하면 20년도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렸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문송도 읽기 괜찮아.*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 건승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