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겨, 유용주> 바야흐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타박하는 시대입니다. 제 눈의 들보는 걷어내지 못하고 남 눈의 티를 의심하는 세월입니다. ‘첫눈’은 말의 맛이 기가 막히다. 격렬한 떨림이자 조용한 소멸, 가장 맑은 소리이자 가장 탁한 소란 와우 ‘평범한 악’과 ‘국가를 구속하라’ 세월호 사태에 대해 직격탄 날리는 것은 이 시집의 정수, 섬세한 칼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