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그녀는 뜨거운 물속에 누워자신이 일생 동안 자신의 허약함을 빌미로 토마시를 이용해 먹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는 힘 있는 자들 중에서 범인을 찾고 약한 사람들 속에서 무고한 희생자를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금 테레자는 자신들의 경우는 정반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꿈조차 이 강한남자의 약점을 찾아내 그를 뒷걸음질치게 만들려고 테레자의 고통을 과시한 것이다. 테레자의 약함은 그가 더이상 강하지 않아 그녀 품에서 토끼로 변할 때까지 매번그에게 타협을 강요했던 공격적인 약함이었다.  - P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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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사랑
1. 이해관계가 없는 사랑, 사랑을 강요하지 않음
2.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3. 강요하지 않는 자발적 사랑
4. 전원시를 선물하는 전원적 사랑

카레닌과 자신을 잇는 사랑은 자기와 토마시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보다 낫다. 더 크다는 것이 아니라 낫다는 것이다. - P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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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가 독일에서 작품 전시회를 할 때 사비나가 불의에 대항해서 싸우고 고문받으며 조국을 위해 투쟁한다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사비나는 미국에 가서 체코인이라는 사실을 숨겨야했다. 그녀의 삶을 가지고 타인이 만든 키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키치 : 어떤 것의 아름다운 점만을 보려는 프레임, 낭만, 이미지의 모음. 그것의 전체적인 특성을 인정하지 않고 좋은 점만을 부각하려 하고, 부정적 특성을 거부한다.

전체주의적인 키치 왕국에서 대답은 미리 주어져 있으며, 모든 새로운 질문은 배제된다. 따라서 전체주의 키치의 진정한 적대자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인 셈이다.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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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step to take is to become aware that love is an art, just as living is 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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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토마시와 사비나가 중산모자의 모티프를 서로 나눠 가졌듯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하나하나의 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 P152

한 인생의 드라마는 항상 무거움의 은유로 표현될 수있다. 사람들은 우리 어깨에 짐이 얹혔다고 말한다. 이짐을 지고 견디거나, 또는 견디지 못하고 이것과 더불어싸우다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그런데 사비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무 일도 없었다.
그녀는 한 남자로부터 떠나고 싶었기 때문에 떠났다. 그후 그 남자가 그녀를 따라왔던가? 그가 복수를 꾀했던가? 아니다. 그녀의 드라마는 무거움의 드라마가 아니라가벼움의 드라마였다. 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 P203

왜냐하면 진정 심각한 질문들이란 어린아이까지도 제기할 수 있는 것들뿐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가장 유치한 질문만이 진정 심각한 질문이다. 그것은 대답 없는 질문이다. 대답 없는 질문이란 그 너머로 더 이상 길이 없는 하나의바리케이드다. 달리 말해 보자. 대답 없는 질문들이란 바로, 인간 가능성의 한계를 표시하고 우리 존재에 경계선을 긋는 행위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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