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꽃
김하늘 지음, 김정민 그림 / 모난돌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시 하나 하나는 짧지만 읽고 나면 강한 울림이 느껴진다.

가볍게 웃음을 주고  끝내는 동시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통찰력과 안목으로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 낸것 같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시도 있지만

재미 있는 동시들도 함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읽으면 유익한 책일 듯 하다.

 

바다라는 시는 해를 삼켜 먹고 시치미 떼고서 시뻘게졌다고 표현했는데

노을지는 바다가 떠오르면서 표현이 무척 재밌었다.

 

고양이 가방끈이라는 시는 초등학교,중학교 ,대학교 운동장에서

노는 고양이들의 학력을 이야기 하는데 결국 고양이 일뿐이라는 말에서

웃음이 났다. 제 아무리 잘난 척 해봤자 결국 우리도 인간일 뿐이라는 의미.

 

참 이상한 호수라는 시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의 편협된 가치관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이래서 문학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동시를 많이 읽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도 선이 깔끔한 수채화인데 촉촉한 감성을 자극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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