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겪는 만남, 이별, 탄생, 죽음 등 우린 수많은 경우의 수에 놓여 원하지 않는 일들을 겪습니다 이별 중에서도 가장 슬픈 건 죽음으로 인한 이별입니다 만날 수도 없고 영원히 기억에 남아 슬픔으로 자리 잡은 이 그리움은 떠난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나서 이야기한다면 편해질까요 갑자기 떠난 이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한 말을 나누며 진심이 전해지고 상대방의 마음도 듣는다면 슬픔도 그리움도 따스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겁니다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기적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러 형태의 이별 중 슬프지 않은 건 없겠지만 뉴스나 방송에서 어린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사연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사고로 죽어가면서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다시는 안아줄 수 없는 아이에게 부모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해주지 못한 것들만 생각나 가슴에 사무치겠죠... 정말 이 소설처럼 단 한 번이라도 기적이 일어나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여섯 편의 이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각각의 사연으로 헤어진 사람들에게 단 한 번의 기적을 선물하여 멈춰있던 시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시작을 선사합니다 상처 입었던 마음에 용기를 주고 살아가야 하는 의지를 심어줍니다 떠난 사람으로 인해 멈춰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서로를 놓아 주며 진정한 이별을 합니다 인정할 수 없던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이겨내어 조금이나마 평안을 얻습니다 이 작은 기적이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지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절실히 느껴집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과 배경 묘사가 아름답고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는 해 질 녘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탑승한 "노을 열차"가 무인역으로 들어섭니다 열차의 문이 열리고 내리는 그 사람을 본 순간 우린 어떤 마음일까요 이 소설을 통해 과거에 얽매어 슬픔에 갇혀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 삶의 의지가 전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