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1 - 달콤상큼 한 스푼의 마법
노무라 미즈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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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노 나나코는 서른셋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공간을 대여하는 렌타룸 회사에서 10년째 일하고 남자친구도 있지만 딱히 특별할 것도 없이 그저 그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만족스럽지 않은 현실이 이 나이 때의 흔한 고민이기에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공감되며 씁쓸해집니다
자신의 일을 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과 반대되는 삶을 산다는 건 재미없는 인생 같으니까요
30대는 새로운 시작과 도전이 겁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진상 고객을 상대한 날은 유독 지치는 나나코는 우연히 발견했던 케이크 가게를 떠올리며 다시 찾아갑니다
가게는 간판 이름만 같고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초라하고 허름했던 모습에서 화려하고 멋들어지게 바뀐 가게에는 스토리텔러라는 직원이 있습니다
스토리텔러가 있는 양과자점이라니 디저트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지겠네요
디저트를 만드는 과정과 느낌, 디저트의 특징과 담긴 의미를 즐겁게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러의 말을 듣고 있는 건 꽤 즐겁습니다
꽃을 살 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고르듯이 디저트에도 의미가 있다니 로맨틱합니다
달콤한 과자와 함께 이야기도 가져갈 수 있다는 이 양과자점은 어떤 곳이며 주인공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이야기를 판다니 마법같은 소설입니다
책은 시작부터 흥미롭고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마지막 이야기까지 잔잔하며 읽는 내내 따뜻함과 위로를 받습니다
일상 속에서 힘들다가도 차와 달콤한 디저트를 음미하는 잠깐의 시간에 행복을 느끼듯 책에서 주는 다정함이 독자에게 스며듭니다
문장이 예쁘고 힘들 때마다 듣고 싶은 말들이었기에 첫 이야기부터 뭉클해서 천천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결혼한 여성분들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로 지치고 무의미한 하루를 반복한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설렘을 선물해 줍니다
현실과 소설은 다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빈자리를 통해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양과자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고 사연도 다릅니다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용기 내어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고 "달과 나"의 스토리텔러 가타리베 씨의 사연도  그의 속마음도 모두 좋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날도 많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하다는 걸 다시 느꼈고 사랑과 희망이 가까이에 항상 함께 한다는 것과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외모도 달라진다는 것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요즘 머릿속이 복잡해서 책에 집중을 못 하고 고민과 걱정으로 힘들었는데 이 책은 잔잔하게 스며드네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기에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북유럽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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