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 친한 무리를 만들고 함께 지내며 사랑과 우정,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그 이후의 삶은 너무도 다르게 흘러갑니다 이 책은 지난 시절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네요 책을 다 읽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통화하며 그 시절을 추억하고 지금의 삶도 서로 전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잊고 있었는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글은 특별히 튀는 것 없이 담담하면서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해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생각했던 미래를 살고 있지 않지만 어찌 보면 바라던 삶도 일부 보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셔닐 손수건과 멜론으로 표현한 작가의 참신함이 좋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기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읽는 내내 잔잔하면서 좋았습니다 다미코, 리에, 사키는 대학 시절 쓰리 걸즈라 불리며 친하게 지냈지만 졸업 후 시간이 흐른 뒤 만난 그들의 삶은 너무도 다릅니다 3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는데도 만난 순간에는 대학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니 이래서 추억을 공유한 친구는 어쩔 수 없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때의 감성이 살아나고 같은 기억을 공유하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잊고 지냈던 설렘을 떠올리게 하니 친구란 이런 거구나 새삼 느끼네요 바쁘게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리던 나도 친구들과 있으면 소녀였을 때로 돌아가니 이들의 이야기가 더 와닿고 재미있었습니다 세 사람의 인생이 모두 평범하지는 않기에 누구 인생이 더 나은지 모르겠지만 각자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30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성격들을 마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마주친 현실에 여러 감정이 들지만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흐르지만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갈 뿐입니다 리에가 돌아오고 다시 뭉친 그들의 이야기가 좋았고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진행되는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와 잔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이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여운으로 남기며 독자의 상상력에 맡긴 점도 마음에 듭니다 따뜻한 오후에 커피 한잔과 어울리는 책을 읽으며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