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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드림웍스 3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특별 한정판) ㅣ 와일드 로봇 1
피터 브라운 지음, 엄혜숙 옮김 / 거북이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절판
화물선에 수백 개의 로봇을 운반하던 중 폭풍에 휩쓸려 모두 산산조각이 나고 단 하나의 상자만 해안가로 떠내려갑니다
호기심 많은 해달에 의해 열린 상자에는 로봇이 온전한 모습이었고 로봇은 눈을 뜹니다
감정이 없는 일반 로봇과 달리 주변을 인식하고 호기심을 갖게 된 이 로봇의 이름은 로즈입니다
로즈는 컴퓨터 뇌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정보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관리도 잘 합니다
낮에는 숲을 걸으며 주변을 살펴보고 밤에는 에너지를 절약하며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잠이 듭니다
위험한 상황도 많았는데 폭력을 사용할 수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 도망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로즈가 곰에게 당할 때는 가여웠는데 나무 위로 올라가 솔방울을 던지며 약 올릴 때는 상처받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봇인데 왜 감정이입이 되는 걸까요
로즈가 특별하기 때문이겠죠
로즈는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 갑니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기러기 둥지를 망가뜨리게 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러기 알을 보호합니다
태어난 아기 기러기는 로즈를 엄마로 인식하고 로즈는 '브라이트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기 기러기의 보호자가 됩니다
브라이트빌을 돌보며 로즈는 동물들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며 그렇게 함께 살아갑니다
로봇과 기러기가 가족이 된 형태는 사람들의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 존재하고 로즈와 브라이트빌도 가족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그들이지만 세상에 없는 특별하고 따뜻한 관계가 되어가는 과정이 감동적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 남쪽으로 가야 하는 브라이트빌에게 이주를 위한 생존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애쓰지만 새로운 사건들이 터지고 로즈는 선택을 하기 위해 알 수 없는 미래로 향하게 됩니다
로봇을 배척하던 동물들이 착한 로즈에게 동화되어 가는 과정과 로즈를 지켜주려는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로즈를 보며 속상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잔잔한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미래의 로봇은 로즈처럼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많은 생각이 들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