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을 재밌게 읽고 2권을 기대하며 읽었는데 와.. 스케일이 어마어마합니다 작품마다 놀라운 베르나르 베르베르지만 이번 퀸의 대각선은 체스를 이용한 두 천재의 싸움을 전략적이고 치밀하게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선사합니다 천재 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잘 짜인 이야기들이 대단하다고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주인공이 여자인 것도 마음에 듭니다 소녀에서 어른이 된 그 후에도 그들이 행하는 전략과 과감한 게임은 타인의 죽음에 무딘 그녀들의 성격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에 고통스러워한다는 점은 그나마 인간적이게 느껴지게 합니다 물론 이들의 방식은 정당하지 않지만 자신들이 속한 단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자행된 의도된 살인들은 임무라는 가면 속에 가려집니다 개인의 힘이냐 집단의 힘이냐 누가 더 강한지 그걸 증명하는 건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고 목표입니다 니콜이 탈옥했을 때 누가 구해준 건지 궁금했는데 세상에서 무조건 니콜의 편인 아빠였습니다 멋지게 등장한 아빠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충격이었습니다 결국 서로의 소중한 사람들을 똑같이 빼앗아 갔네요 치기 어린 두 사람의 싸움으로 수많은 희생이 발생하게 되고 둘은 멈추지 않습니다 서로의 탓을 하며 무서우리만큼 집착합니다 증오하지만 한편으론 그걸 즐기는 두 사람을 보며 끈질긴 악연의 끝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읽을수록 누구의 승리일지 예측이 안되고 독자는 혼란에 빠집니다 끝을 알 수 없는 경기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기분이랄까요 두 사람의 나이에 따른 시간의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구나라는 궁금증과 어떤 일이 더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서로에 대한 집착, 증오를 내려놓고 노년을 자신의 평안을 위해 살 것 같았는데 대박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대단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끝인가 허무하기도 했는데 독자의 허를 찌르네요 상상도 못한 결말에 놀랐습니다 누가 승리했을까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북유럽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