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과학 학원을 보내면 주 1회 수업을 하고 실험이나 만들기 등을 하고 옵니다 이런 실험을 비용을 들여서 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왕복 소요되는 시간까지 계산하니 비효율적인 것 같고 아이들 다른 학원 스케줄에 맞지 않아서 잠깐만 다니고 그만뒀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다녔겠지만 아이 학년에 맞는 반은 원하는 시간에 없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과학 실험은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하고 배울 점이 많아서 저도 선호하는 편인데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과학 실험을 통해 이해하고 배우면 아이들 학업에도 도움이 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식도 쌓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꿈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고 과학자도 되고 싶다고 하기에 이런 실험을 통해 과학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재밌게 배우길 바랍니다 <두근두근! 집콕 실험실>은 저와 아이들에게 반가운 책입니다 책에 담겨있는 수많은 실험은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실험 과정도 간단합니다 호기심이 가득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이 실험들은 신기하고 놀라운 현상을 보여줍니다 빵에 물로 암호를 쓰는 게 가능하다고요? 간식으로 자주 구입하는 식빵은 가정에서 흔한 재료입니다 식빵과 물, 컵, 토스트기만 준비하면 돼요 컵에 담긴 물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빵에 쓰고 싶은 글씨나 그림을 그립니다 토스트기에 다 굽고 나니 물이 닿은 자리만 색이 다릅니다 빵에 묻은 물이 증발하는 시간이 걸리기에 구워지는 속도 차이로 색이 다르게 구워진 거예요 여기서 또 배울 점이 있습니다 레몬즙을 바르면 오히려 빨리 타버린다네요 물과 반대라니 아이들이 과학 지식을 배우며 식빵 한 봉지를 다 사용해서 그리고 굽고 너무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그날 식사는 토스트였습니다 바나나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대롱대롱 달아 놓는 게 아니라 비닐에 보관하면 되는 거였네요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는 바나나는 보관하는 게 까다로웠는데 이 책에서 또 배웠습니다 바나나 심대가 붙은 꼭지 부분을 잘라 음식 보관용 비닐에 하나씩 넣고 봉지 입구를 묶어 상온에 보관하니 그냥 둔 바나나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여름에는 초파리가 생겨서 바나나를 잘 안 사 먹었는데 이 방법이면 바나나도 오래 보관하고 초파리도 안 생기겠어요 냉장고에 들어가면 껍질이 갈색으로 변하고 차가우니 아이들이 안 먹더라고요 바나나에서 만들어지는 에틸렌이라는 물질이 과일을 빨리 숙성시키고 옆 과일까지 영향을 주니 개별 보관해야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살림에도 유익한 과학 지식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요리, 청소, 빨래, 기타로 분류하여 다양한 실험을 소개해 주는데 실생활에서 흔히 겪는 곤란한 경험들을 해결해 줍니다 그중에서도 유성펜으로 한 낙서를 고추냉이로 제거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고추냉이에 들어 있는 이소티오시안산염 성분이 유성펜의 유기 용제와 성질이 같아서 둘이 섞이면 유기 용제가 떠오르며 없어진다니 새로운 사실을 배웠습니다 과학 용어가 아직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추가 설명을 해주며 아이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험마다 흥미롭고 신기한데 책의 마지막엔 과학 실험 노트를 잘 쓰는 방법까지 알려 줍니다 실험 시작하기 전부터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면서 과학이 어렵지 않고 재밌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이 책은 아이들 책인데 어른들이 더 배울 게 많아서 저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쉽고 재밌는 실험들이라 아이들도 좋아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실험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