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경복궁을 아이들과 갔었는데 날씨가 춥고 넓다 보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기도 해서 견학보다는 나들이 정도였는데요 그래도 왕과 왕비가 사는 곳이라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좀 더 크면 제대로 역사 공부를 함께 하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걷자! 경복궁》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에서는 경복궁의 17개 장소를 소개해 줍니다 책을 펼치면 경복궁 탐험 지도가 나옵니다 경복궁이 한눈에 보이고 각 장소별로 명칭이 잘 표시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보고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보송보송한 흰 털에 빨간색 가방을 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안내해 주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가 깃든 경복궁에서 처음 소개되는 건 광화문입니다 역사 속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일제 강점기 때 세워진 식민 통치 기구인 조선 총독부 건물이 세워지면서 일제가 없애버리려는 걸 전국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져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광화문을 해체하여 건춘문 옆으로 옮겨버려서 문이 두 개나 되어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1968년 지금의 자리로 다시 돌아왔지만 제대로 복원되지 못하고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2010년에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어 원래 모습을 찾았으니 80년 동안 수난시대였네요 지금이라도 제대로 복원되어 다행입니다 아이들은 광화문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각 장소마다 예쁜 그림과 어우러져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깔끔한 설명으로 아이들이 역사를 배우며 읽기 좋고 이해도 잘 된다고 합니다 경복궁을 책에 나온 순서대로 걸으며 곳곳을 탐험하고 눈에 담으며 아이들이 조선 왕조의 역사 속으로 스며듭니다 조선의 궁궐을 견학하며 왕과 신하들의 생활을 배우고 경복궁의 역사를 통해 조선의 역사도 함께 이해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밌고 쉽게 알려 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경복궁을 시작으로 창덕궁과 창경궁, 덕수궁과 경희궁을 차례차례 소개할 예정이라니 다음 책도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