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판 사나이" 제목이 흥미로워서 선택한 책인데 내용은 제 예상과 다릅니다 좀 더 심오하고 어려우며 그림자에 내포된 의미가 뭔지 다각도로 생각해 봤습니다 지나가다 사람들의 그림자를 유심히 본 적이 없기에 책에서는 왜 그림자에 그토록 집착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림자가 없으면 태양 아래에 서 있다는 게 수치스럽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가지 못하며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에서 그림자가 지닌 궁극적 가치가 뭔지 여러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슐레밀은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사교 모임에서 정체불명의 ‘회색 옷 입은 남자’를 만납니다 의문투성이의 이 남자가 주머니에서 온갖 것을 꺼내는데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회색 옷의 남자가 주머니에서 세 마리 말을 꺼내자 슐레밀은 무서운 생각이 들어 자리를 피합니다 모임에서 나와 공포심에 주변을 살피며 가는데 그 남자가 뒤쫓아 왔습니다 공손한 태도의 남자가 슐레밀에게 제안을 합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팔면 원하는 거 하나를 주겠다고요 남자의 정체는 뭘까요? 그림자가 왜 필요한 걸까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슐레밀은 금은보화가 무한정 나오는 행운의 자루와 그림자를 바꿔버립니다 슐레밀은 돈에 눈이 멀어 몰랐지만 이 일로 슐레밀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셀 수 없는 돈을 가지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온전히 살아갈 수 없는 슐레밀을 보며 악마와 거래를 한 건 슐레밀인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끊임없이 베푸는 그의 돈을 얻고 혜택을 누립니다 정작 슐레밀은 인간의 가치를 포기한 죄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데 말입니다 부당하게 취득한 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벌을 받았지만 악마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요 결국 악마와의 재거래를 거절하고 끝없는 방황 속에서 또다른 가치를 깨닫고 돌아온 슐레밀의 삶에서 우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허구와 사실의 애매한 경계에서 독자를 혼란에 빠트리기도 하는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북유럽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