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정신 의학자인 사뮈엘 핀처와 컴퓨터 <디프 블루 IV>의 체스 대결로 책은 시작합니다 글만 읽어도 숨막히는 긴장감에 읽는 독자도 숨죽이고 집중하게 됩니다 파리 한마리에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같이 긴장하며 시계소리만 들리는 적막감 속에서 드디어 사뮈엘 핀처가 컴퓨터를 이기고 세계 체스 챔피언 자리에 오릅니다 컴퓨터와의 두뇌 대결에서 다시 인간이 승리를 거두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기계에는 없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동기가 승리를 거머쥐게 한것이며 인간의 동기에는 한계가 없다는 말이 멋지게 들렸습니다 사뮈엘 핀처 박사의 이력은 대단합니다 천재라고 불리며 신경 정신과 의사로 정상에 선 그는 누가 봐도 최고의 자리에 있으며 체스에서도 세계 최고라 불립니다 그는 덴마크의 톱 모델 나타샤 아네르센을 약혼녀로 두고 있으며 남부러울게 없습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그것도 체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컴퓨터를 이긴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원인은 톱 모델인 약혼녀 나타샤 아네르센과 사랑을 나누던 중에 사랑에 치여 사망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죽음은 행복한 죽음일지 타살일지 알 수가 없는데요 모두가 행복한 죽음으로 결론 짓습니다 책은 시작부터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초반부터 이야기에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해서 몰입해서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과학부의 셜록 홈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기자 출신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르 게퇴르 모데른』지의 기자인 뤼크레스 넴로드는 사뮈엘 핀처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함께 수사를 시작합니다 둘의 대화에서 나오는 뇌에 관한 이야기들은 놀랍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고 추론하는 과정이 정확하고 전문적이라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작가의 역량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두사람이 사뮈엘 핀처의 동생을 만났을 때도 그의 직업이 최면술사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최면이라는게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건데 최면에 빠져드는 사람들을 볼 때면 신기하기도 하고 과연 나도 최면이 통할지 의문이 생깁니다 핀처 박사는 최면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어떤 문장을 듣고 심장이 멈춘걸까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사람은 사망 원인을 찾아봅니다 핀처 박사의 환자 장루이 마르탱의 이야기에서 우린 뇌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몸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 환자에게서 뇌는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말이 환자에게는 희망일까요? 모든걸 다 듣고 사고가 가능한데 몸은 움직이지않고 말도 못하는 그 상황에서 "원하는건 할 수 있다"라는 핀처 박사의 말은 꽤 희망적입니다 하지만 점점 절망만이 그를 기다립니다 책은 뇌에 관한 의학적 지식이 가득하고 그리스 신화를 적절히 인용해 재미를 더해줍니다 예민하고 섬세한 뇌에 관해 이렇게 읽으니 신비롭습니다 인간의 뇌는 대단한것 같습니다 매순간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는 인간의 욕구를 파악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적절하게 움직이는 방법을 보여주는데요 현명하게 대처하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두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반전도 있고 책의 흥미를 더해주며 읽는내내 재미를 선사합니다 순식간에 1권을 다 읽은 느낌입니다 그정도로 매우 재밌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