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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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키우는 데쓰조는 파리 외에는 세상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친구도 없고, 학교에서도 늘 겉돌지요. 고다니 선생님이 파리는 병을 옮기니까 키우지 말라고 하자 오히려 거칠게 반항하고 도망치고 마는 데쓰조.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이런 쓰레기 처리장 아이들을 좋지 않게 여기지만, 고다니 선생님은 데쓰조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데쓰조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문제아로만 인식되었던 데쓰조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며, 나중에는 '고다니선생님조아'라는 글로 선생님을 감동케 하지요.

고다니 선생님의 노력은 데쓰조를 변화시킵니다. 그러나 데쓰조가 변화해 갔던 것처럼 선생님도 변화해 갑니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우치게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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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메이 아줌마 (반양장) 사계절 1318 문고 13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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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신이 엄마에게 사랑받았을 것이라 믿는 여섯 살 고아소녀 서머가 이 책의 주인공.

서머는 자신을 작은 천사라 여기며 기꺼이 거두어 준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진정으로 천국과도 같은 사랑과 행복을 맛보게 되지요.
하지만 6년 뒤 메이 아줌마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오브 아저씨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점점 쇠잔해지고 서머는 그런 아저씨마저 잃게 될까봐 전전긍긍한답니다.
뜻밖에도 괴짜인 친구 클리터스의 방문은 이런 오브 아저씨를 조금씩 활기차게 만들어주지요.

어느날 클리터스는 영혼과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심령교회 목사에 대한 기사를 가져오고, 세 사람은 목사를 만나러 여행을 떠나지만,  목사의 사망소식만을 듣고 실의에 빠져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돌아오는 길, 갑자기 오브 아저씨의 마음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아저씨는 클리터스가 너무나 가고 싶어하던 주 의사당으로 차를 돌립니다.

다시 삶의 의욕을 찾은 오브아저씨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자 서머는 그동안 참았던 메이 아줌마에 대한 그리움에 기어이 울음을 터뜨리게 되고... 오브 아저씨는 서머를 위로하며 아줌마는 늘 우리 곁에 있다고 이야기해준답니다.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비로소 극복하고 죽음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의 힘을 깨닫게 되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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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야 누리야
양귀자 지음 / 문공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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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실화이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마저 집을 나가면서 혼자가 된 아홉 살 누리의 엄마찾아 서울행!
냉면집, 밤무대에서의 곡예생활 등 세상은 어린 누리에게 혹독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영발아저씨의 도움으로 누리는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요. 그러나 강자언니와 영발오빠의 아기가 큰 병에 걸리자 누리는 공장에 취직하게 되는데, 힘겹게 번 돈은  떼이고 급기야 작업반장의 폭행으로 몸까지 다칩니다. 가까스로 의사선생님의 소개로 누고 할아버지를 만나는 누리. 고집불통 할아버지는 누리의 정성스런 수발에 마음 문을 열게 되고 큰 힘이 되어주며, 마침내 누리는 대학에 당당히 입학하게 됩니다. 
어느 날 훈이 엄마가 꿈에도 그리던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누리는 옛 기억을 잃은 엄마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못합니다. 그것이 엄마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누리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기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슬픈 일이 많았기에 더욱 열심히 살았던 누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케 해봅시다. “내가 누리였다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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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 책 읽는 가족 11 책읽는 가족 11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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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내리 초등학교에 전학을 온 예쁜 여자아이 수아는 아주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한다. 맘대로병이라는 마음의 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수아의 사촌인 영무는 수아를 잘 돌봐주라는 어른들의 엄명이 떨어진 후부터 고달픈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늘 수아 때문에 선생님께 혼나고 은내리 삼총사라고 하며 놀림받게 되는 등 제멋대로 행동하고 마음 내키는대로 돌아다니는 수아를 돌보느라 힘에 겹다. 영무는 급기야 친구 성남이를 시켜 수아를 괴롭히게 되고, 이 일로 인해 고모와의 사이까지 위태롭게 된다. 하지만 수아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영무는 수아가 가진 장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수아가 흥부놀부 춤을 신명나게 흉내내어 추는 것을 보고는 은근히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수아와 함께 생활하면서 은내리 마을 아이들과 선생님 역시 수아를 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된다. 다시 전학을 간 수아가 남기고 간 큰 선물 “수아는 단지 나와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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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열쇠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0
황선미 지음, 신은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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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비밀탐정이 꿈인 씩씩한 5학년 여자아이다. 맞벌이로 바쁜 아빠, 엄마 때문에 언제나 목걸이 열쇠를 걸고 다녀야하는 외로운 여자아이기도 하다.

향기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초록공책에 기발한 벌을 적어가는 것으로 해결하곤 한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한밤중에 울리는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에 어른들은 향기를 의심하고, 향기는 범인을 찾는 중에 자기처럼 외로운 진주를 만난다. 향기와 진주는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고, 진주로 인해 향기의 초록공책에 적힌 벌들은 줄어간다.

그러나 딸의 생일도 잊고, 가슴이 자라 아픈 줄도 모르고, 수탉 삼삼이를 골치 아프게까지 여기는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은 점점 쌓이고, 급기야 향기는 가출을 결심한다.

하지만 가출을 시도해보아도 향기의 마음은 편해지지 않는다. 결국 향기는 잠깐동안의 여행을 가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엄마, 아빠한테 비추고, 좀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핵가족 형태의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빈집으로 홀로 들어가야 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책임을 부모에게만 돌릴 수는 없지만, 양적인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없다면 짧으나마 질적으로 충만된 시간을 아이들과 보낸다면 상처받는 아이들의 마음이 좀 치유되지 않을까 싶다.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 친구와의 만남을 자주 가져주는 것도 부모가 해야 할 숙제다. 아이들은 자꾸 자란다. 평생을 좌우할 소중한 어린시절을 눈물로 얼룩지게 해서는 안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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