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싱

이동원 지음
규장 2013.02.07
펑점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세속적인 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이 유교 사상적인 전통 아래 발전해 왔기에 기복신앙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한국 사람은 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이동원 목사는 본서를 통해 한국 크리스쳔에게 하나님의 참된 복이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한다.

본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약함이 복, 세상을 이기는 복, 하늘의 복, 받은 복을 나누라. 이 네 부분은 각각의 영역인 것 같지만 저 부분들이 다 연결된 것이라고 본다.

첫 번째로, 저자는 세상의 복과는 다른 하나님의 복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이 기독교인들에게는 오히려 이 될 수 있다. 신앙을 지켜 가는데 세상적인 복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오히려 멀게 만들기 때문이다. 재물, 권력, 풍요... 이런 것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찾기보다는 저런 것들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가시’, ‘고난’, ‘불편함’, ‘자백’, ‘회개’, ‘용납함이런 것들이 세상 사람들이 볼 때에는 불행이고 불평거리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약함으로 인해 우리가 도리어 하나님을 찾게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복인 것이다.

두 번째로, 저자는 약함의 복을 통하여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에서 이기기 위해서 (앞서 말했던) 재물, 권력 등을 움켜쥐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들을 통해서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세 번째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은 하늘의 복도 받게 되는 것이다. ‘예배’, ‘말씀’, ‘기도’, ‘순종’, ‘동행하나님의 자녀로서 당연히 기쁨으로 누려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구속한다는 느낌을 가지는 기독교인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하늘의 복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예배드릴 수 있음이, 말씀 볼 수 있음이, 기도할 수 있음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네 번째로, 하나님께 복을 받고 누리는 사람은 자신들만 그 복을 간직하고 품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하는 존재이다. 사랑 받을 수 없는 존재인 우리를 하나님이 사랑하셨듯이, 우리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받은 복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기복신앙의 가치관이 만연한 한국 기독교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 될 것이라고 본다.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가치관으로 을 생각했던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어떻게 보면 힘들 수도 있는 우리의 환경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르겠다. 나의 환경을 돌아볼 때에도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지만, 이 또한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복이다.

이 책을 통해 축복관을 제대로 정립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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