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독사의 자식들아

김남국 지음
두란노 2012.12.24
펑점

본서는 저자인 김남국 목사님의 삶의 모습과 설교를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다. 마커스 미니스트리 지도목사인 저자를 마커스 찬양집회에서, 그리고 동영상을 통해서 자주 접해 보았다. 저자의 설교를 들으면서 때로는 너무나도 가슴 깊은 곳을 찌르는 설교를 하셔서 뜨끔하기도 하지만,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다시금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점이 있다.

저자는 본서에서도 역시나 이 세대를 향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너무나도 (표지에도 적혀 있듯이)‘거침없이말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 듣기 싫은 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 필요한 말씀인 것이다.

세례요한은 빈 들에서 외롭게 사역했습니다. 화려한 무대나 수많은 객석도 없었습니다. 갈대와 바람 속에 서서 외쳤습니다. 그는 왜 빈 들의 외로운 소리가 됐을까요? 청중평가단을 위해서였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기꺼이 소리가 되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청중평가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주신 사명뿐이었습니다.”

나는 저자의 설교를 들으면서 때로는 너무나도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오늘날 많은 교인들은 듣고 싶은 설교만 듣는다. 듣기 싫은 설교를 하는 목사님은 소위 설교를 잘 못하는 목사님이 되어 버린다. 저자도 본서에서 말했듯이 많은 목회자들이 성도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끌려가는 목회자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매 설교마다 해야 할 말을 한다.(본서의 제목만 보아도 저자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있다.) 때로는 그것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민망하고 부끄럽게 만들지라도, 반드시 하고야 만다. 그것도 오늘날 가장 많이 세상의 문화를 접하는 젊은이들에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설교가 너무나 좋다. 오늘날 세상의 문화를 가장 많이 접하고, 가장 많이 세상의 문화에 빠져들 젊은이들이 저자의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설교를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 그것이다. 이번 설교에서는 성도들이 좋아할 만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떻게 성도들이 기분 좋게 설교를 들을 수 있게 할지.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성도들이 기분 좋게 예배당을 나가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장소마다 말씀대로 살지 못했음에 뜨끔 뜨끔 찔려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다시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본서를 덮으면서, 나는 하나님의 소리를 전하는 사람인지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번 주에도 강단에서 설교를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리를 거침없이전하는 설교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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