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홍 지음
규장 2012.11.30
“모두가 함께 성령충만할 때 비로소 진정한 하나가 된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사람이다.”
작금의 시대를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사회적으로도 기독교가 위기이고, 종교적으로 볼 때에도 기독교가 위기이다. 어떻게 보면 교회 내부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 바로 본서이다.
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공동체의 방향은 달라진다. 세상에서 위기라고 말하는 기업들이나 사람들은, 그 위기를 이겨내기 위하여 겉으로 드러나며 보여지는 것들을 활용한다. 새로운 방법을 활용한다든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통하여 뭔가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본서에서 말하는 것은 세상적인 방법을 통한 극복이 아니다. 본서에서 저자는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성령충만’이다. ‘성령충만’을 통하여 우리의 삶이 변하게 되고, 변화된 삶을 살아갈 때에 세상은 믿는 무리인 성도들을 이겨내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세상이나 성도들이나 변하는 것은 똑같다. 그러나 다른 점은 세상은 단순히 변하는 것에만 집중하지만, 성도들은 변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충만’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온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신앙의 선배들이 핍박과 고난 가운데서도 당당히 복음을 선포하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성령으로 충만한 삶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사람이었기에, 그 은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복음을 전하며 받는 핍박과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종교가 기독교라고 하면 사람들이 비웃을까봐 말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세대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이렇게 오늘날의 세대가 부끄러워 하는 이유는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서를 읽으면서 순간순간 너무나 부끄러웠다. 나는 내가 가진 물건에 욕심을 내기 바빴고, 나눠주기 보다는 내 만족을 채우기에 너무나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다. 남에게 베풀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면서 ‘나누어 주세요’라고 강론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나를 보실 때 얼마나 답답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는 정작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성도들에게만 그런 삶을 강요했던 것 같다.
능력시대... 이것은 가능하지만, 내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지 않으시면 불가능하다.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이 역사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때 ‘능력시대’는 가능한 것이다.
은혜충만, 성령충만으로 위기의 시대라고 불리는 오늘을 능력의 시대로 바꾸는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