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탱크, 최경주 - 실패가 나를 키운다
최경주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코리안 탱크 최경주

최경주 지음
비전과리더십 2012.10.10
펑점

책을 받아들고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올렸더니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최경주 선수를 보고는 모두들 살이 조금 찐 나인 줄 알았단다. 최경주 선수를 닮았다는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최경주 선수의 자필 에세이라서 그런지 책이 너무나도 쉽게 읽혔다. 다른 책들을 읽다가 중간 중간 다른 일도 하면서 읽다보니 몇 일의 간격을 두고 읽었는데, 이 책만큼은 다른 일도 뒤로한 채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최경주 선수의 어릴적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의 삶을 읽으면서, 현재 나의 삶에서 배워야 할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가 확실해졌다. 뭐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내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서 진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고,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골퍼로서 순순하지 못했다.”

최경주 선수는 매 대회 때마다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그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부딪힐 때 그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그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경주 선수는 다음에 또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고 한다.

나는 성공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산다. 그리고 내가 승리하고 싶은 곳은 골츠장만이 아니다. 골프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내 삶의 방식이고, 이것이 바로 나 최경주다.”

최경주 선수의 삶은 프로로서의 삶과 아버지로서의 삶, 사회에서의 삶 이렇게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 것이 아니다. 어디서든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나는 나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나 교만한 삶을 살았던 것 같아서 너무나 부끄러웠다. 최경주 선수는 모든 부분에서 최선의 삶을 살아갔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노력의 대가를 얻을 수 없다며,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돌아온다며 최선의 삶을 살아갔던 것이다. 이런 부분을 통해서 최경주 선수의 성공 비결을 알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마음을 다스리는 힘의 원천은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다.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도 기도와 찬송을 드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겠나?’ 하는 생각으로 평온한 생활 리듬을 지켜 간다.”

순간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셨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미디어의 관심 속에서 자칫 욕심이라도 부려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는 약한 마음을 보시고 아내를 통해 성경 구절을 알려주셔서 온 정신을 그 곳에만 쏟게 하신 계획을 알 수 있었다. 강력한 백이 내 뒤에 있다는 느낌이 가슴에 꽉 차올랐다.”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가 없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하나님이 보고 계시지 않은가.”

최경주 선수는 오로지 골프밖에 모르는 삶이었다. 그런 그가 크리스쳔 아내를 만나서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아내를 만나야 하냐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 같다.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골프도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는 최경주 선수가 각종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후원자인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최경주 선수를 뒤에서 묵묵하게 믿어주고 기도해주는 아내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그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이 얼마나 큰 지도 알게 되었다. 뒤에 가서도 그가 말하는 세 가지의 믿음. 그 믿음 때문에 최경주 선수의 삶이 비록 굴곡은 있지만 4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톱 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선수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떻게 보실지를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는 최경주 선수를 통해서 우리의 진정한 삶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돈을 본시 내 것이 아닌 내게 잠시 맡겨진 것이라고 보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른다. 그 돈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웃을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돈으로 학비를 내고 꿈을 키울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돈으로 골프채를 쥐고 나처럼 죽어라 연습할 후배들의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최경주 선수는 그저 자신이 잘 되는 삶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현재 누리는 모든 것은 자신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하는 청지기적 사명을 잘 아는 선수다. 그렇기에 자신이 가진 것들을 통해서 선한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다. 다섯 달란트, 세 달란트를 받았던 종처럼 최경주 선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가운데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따라오는 후배들을 위하여 길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하자고 말은 하면서도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경주 선수의 삶을 통하여 청지기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나만의 믿음, 지인이 주는 믿음,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믿음. 이 세가지 믿음이 바로 내 인생의 버팀목이다.”

최경주 선수는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고, 주변의 사람들과 동역할 줄 아는 선수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에서 골프로 이름을 알리기는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경주 선수는 불가능을 가능케 했으며, 후배 골퍼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준 선수이다. 어디를 가서든 최선을 다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음에도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웃음으로 답할 줄 아는 여유를 아는 그런 멋진 선수이다.

최경주 선수가 이렇게 멋진 선수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세 가지 믿음이 인생의 버팀목이 되었다고 하는 이 문구가 마음에 굉장히 와 닿는다. 그저 단순히 자신의 명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크게 볼 줄 아는 최경주 선수가 앞으로도 더 좋은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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