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낮춰야 주님이 높아진다 - 자기를 부인하는 그리스도인의 최고 덕목, 겸손 앤드류 머레이 디바인 북스 7
앤드류 머레이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흔히들 겸손이라고 하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든지 갖추어야 할 덕목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본 서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내가 여태까지 겸손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는 것이다.

본 서는 자기를 부인하는 최고의 덕목. 겸손이라고 책 표지에 적어 놓았다. 본 서는 4부분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깨달았는가? 두 번째 파트는 예수님과 성경말씀에서 직접 실제적인 겸손을 배우라. 세 번째 파트는 반짝하는 겉치레를 벗고 일상적인 낮아짐을 소유하라! 네 번째 파트는 자신을 낮추는 그리스도인은 능력의 주님께 높임 받는다!

이렇게 큰 파트 안에 몇 개의 소제들이 있고 그 소제들은 큰 파트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일괄적으로 겸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저자의 글을 읽고 난 후 내가 여태까지 겸손이라고 생각하고 행했던 것들은 반짝하는 겉치레에 불과한 것이었다. 저자는 예수님의 겸손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겸손에까지 닮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 그렇게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겸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의 한 갈래도 아니며 그리스도인들이 배양해야 할 다른 모든 덕목의 한 갈래도 아니며 그리스도인들이 배양해야 할 다른 모든 덕목들과 나란히 서 있는 또 하나의 덕목도 아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모든 은혜, 인간이 닦아야 할 모든 품성, 모든 것들의 뿌리이다. p.18

예수님의 겸손은 하나님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순간적으로 살아나고 발휘되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예수님의 겸손은 예수님의 생애 전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드러난 뚜렷한 태도였다. p.43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겸손하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겸손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타내도록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 가치도 지니지 못한다. p.76

 

본 서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인용해 보았다. 이 글들만 보더라도 겸손은 우리가 순간 순간 나타내는 덕목이 아니라 우리의 전인격 가운데서 우러나오는 것이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또한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 주지 않으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 서를 읽으면서 내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겸손은 너무나 일차원적인 겸손이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겸손은 그 사람이 하는 행동 중 일부만이라도 겸손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고차원적인 겸손이다.

저자의 겸손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매 순간 예수님의 겸손을 닮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겸손에 대하여 새로운 고찰을 하게 해 준 본 서가 너무나 귀하다. 어쩌면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 될 수 있겠지만, 본 서를 읽고 조금이라도 도전 받는 이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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