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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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던 전작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는 유명 인사를 인터뷰한 다른 대담집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 점들이 이 책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첫째, 일반인, 그것도 대학생과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냉혹한 사회에 막 던져진 대학생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뭉클함을 준다. 어쩌면 그 뭉클함이 기성세대들에게는 대못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둘째, 저자 본인, 즉 인터뷰어를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 있다. 앞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던 인터뷰어의 모습과 역으로 다른 인터뷰어의 질문을 받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인터뷰어의 모습을 같은 책속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인터뷰어가 단순히 기자가 아닌 명MC, 명사회자라 불리는 김제동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기자가 아니라고 내용의 질을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 의심 잠깐 접고 일단 책을 펴서 읽어 보시길 바란다.

아마 어느 샌가 미소를 띠며 책에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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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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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왠지 이 책을 다 읽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될 것만 같은 제목이다. 나 역시 그런 기대를 품고 이 책을 펼쳤다.

 책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협상론에 관한 책이다. 혹여 협상론이라는 단어를 듣고 지루하고 어려운 이론을 상상했다면, 그래서 펼쳤던 책을 다시 접으려 한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의 구성방식은 하나의 이론이 기술되고 뒤이어 그 이론이 적용된 수많은 사례들이 기술되는 방식이니까 말이다. 그 사례들도 동네 세탁소에서 이루어진 협상부터 중대한 해외무역 성사를 위한 협상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므로 아마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공감 갔던 사례가 한 건도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협상이라는 단어를 듣고 TV나 영화에서 보던 장면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양측이 테이블을 기준으로 마주 앉아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벌어지는 불꽃 튀는 기 싸움과 심리전- 을 생각했다면(이 책을 읽기 전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큰 착각이다. 협상은 사실 설득이나 의사소통과 같은 말이다. 즉 협상이 오로지 비즈니스 관계로 만난 양측의 설전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왜 세계 최고 MBA에서 가장 비싼 강의가 될 수밖에 없는가?

 

정말 구매 욕구에 불을 지르는 문구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위의 문구를 보면 이게 그렇게 유익한 강의인가?’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위의 문구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괜히 세계 최고 MBA에서 가장 비싼 강의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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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보고서 2030 - 생존과 소멸의 갈림길,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박영숙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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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14년 뒤에 찾아오는 이 해가 누구에게는 먼 미래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14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2030년은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나온다는 것은 2030년까지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또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라는 증거가 아닐까?

 

이 책을 읽다보면 미래는 참 밝구나!’와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미래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각 문제에 상응하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낙관적이며, 기술의존도가 높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예측에 불과하지만, 이 책에서의 낙관적인 태도는 역으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발생 후 대처 과정에서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미래의 모습을 담은 소설, 영화 등에서 눈부신 기술의 발전과 이에 상반되는 어두운 사회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과연 그들은 왜 눈부신 기술발전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사회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사람들(미래학자)이 기술로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기술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오히려 기술이 사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소설과 영화가(그 속의 암울한 미래사회가) 마냥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참고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고 책 속의 미래에 관한 예측들을 모조리 맹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이 책이나 혹은 다른 미래예측서를 보실 분들에게 말씀드린다.

예측을 맹신하며 인생을 그 예측에 맞춰 살아가면 그 사람의 삶은 유연하지 않을 것이며 그 사람 역시 애써 변화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즉 예측에 구속 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때, 만약 그 예측이 (전부)어긋나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이미 변화하려는 의지와 삶에 있어서 주체적인 태도를 잃어버린 그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정말 예측은 예측일 뿐, 절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그렇다고 100%오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아셨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나면 실제 2030년이 궁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가올 2030년의 모습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이 책은 독자에게 그런 것을 심어주는 것 같다.

혹시 미래가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은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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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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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이 책의 부제이다. 뉴스의 시대라 불려도 무리가 없는 세상에 사는 만큼 뉴스가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한 번 알아보길 바란다.

이 책은 정치 뉴스, 해외 뉴스, 경제 뉴스, 셀러브리티 뉴스, 재난 뉴스, 소비자 정보 뉴스 순이다. 이 것들을 보고 저런 뉴스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런 뉴스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뉴스를 보기 싫어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속이 터져서 뉴스는 못 본다.’, ‘뉴스를 봐봤자 마음만 아프다등등 뉴스에 대해 애기하다보면 뉴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혹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뉴스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게 되면 뉴스에 거부감을 느꼈던 이유가 자신들이 뉴스를 다루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만약 책을 다 읽고 내가 뉴스를 다뤄야겠다.’라고 느끼고 뉴스를 보기 시작하다면 그 사람은 이 책을 정말 멋지게 소화한 사람이다.

물론 현재 뉴스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주위에 언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미 읽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주길 바란다. “이 책 속의 미래에 이상적인 언론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떠세요?”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뉴스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가 (이 책을 읽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뉴스에 대해 잘 알면 미래에 이상적인 언론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나는 어쩌면 이 책의 출간목적이 바로 이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p.s) 문장 이해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해드리기 전에 이 책은 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처음 읽어서 작가의 탓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문제일 수도 있다.) 최소한 한글로 번역 된 이 책은 읽기가 좀 어렵다.(어렵다는 표현보다는 힘들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즉 결론 부분까지 읽어내면 앞서 읽었던 부분들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비록 문장 이해력이 좋지 않더라도) 겁 먹지 말고, 끈기를 가지고 완독에 도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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