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2030 - 생존과 소멸의 갈림길,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박영숙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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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30……, 14년 뒤에 찾아오는 이 해가 누구에게는 먼 미래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14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2030년은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나온다는 것은 2030년까지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또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라는 증거가 아닐까?

 

이 책을 읽다보면 미래는 참 밝구나!’와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미래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각 문제에 상응하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낙관적이며, 기술의존도가 높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예측에 불과하지만, 이 책에서의 낙관적인 태도는 역으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발생 후 대처 과정에서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미래의 모습을 담은 소설, 영화 등에서 눈부신 기술의 발전과 이에 상반되는 어두운 사회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과연 그들은 왜 눈부신 기술발전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사회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사람들(미래학자)이 기술로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기술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오히려 기술이 사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소설과 영화가(그 속의 암울한 미래사회가) 마냥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참고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고 책 속의 미래에 관한 예측들을 모조리 맹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이 책이나 혹은 다른 미래예측서를 보실 분들에게 말씀드린다.

예측을 맹신하며 인생을 그 예측에 맞춰 살아가면 그 사람의 삶은 유연하지 않을 것이며 그 사람 역시 애써 변화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즉 예측에 구속 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때, 만약 그 예측이 (전부)어긋나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이미 변화하려는 의지와 삶에 있어서 주체적인 태도를 잃어버린 그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정말 예측은 예측일 뿐, 절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그렇다고 100%오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아셨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나면 실제 2030년이 궁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가올 2030년의 모습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이 책은 독자에게 그런 것을 심어주는 것 같다.

혹시 미래가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은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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