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조선왕조실록
이성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군요.

저자의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떤 책이냐면요.

어떤 사건을 가지고 팩션 드라마를 만들었어요. 그게 디따 재밌어요.

그 꼭지 뒤에는 팩션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상세하게 설명했어요.  아주 유익해요.

국사 외우기 싫고 어렵게 생각한 사람들에게 아주 딱이네요.

낄낄낄 읽다보니 제법 교양인이 된 느낌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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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중국기
정길화.조창완.박현숙 지음 / 아이필드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기획이 신선합니다. 3인3색이라. 분야도 서로 다르군요. 좋은 결합입니다.

정길화는 피디라면서 글도 잘 쓰네요. 글도 글이지만 이슈를 분석해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겨우 1년 중국연수로 나온 글이 아닙니다. 그동안 중국을 얼마나 연구, 분석했는지 알겠습니다.

조창완은 古今을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한 세상을 보는군요. 내공의 깊이가 만만치않아 보입니다. 프리랜서 피디며 기자라더니 밥 먹고 살겠습니다. 놀멘놀멘이 아니라 프로가 보입니다.

박현숙은 사람냄새를 맡을 줄 아는군요. 사람에 대한 애정없이는 안될 일입니다. 정치를 공부한다면서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는데다 글도 얼마나 맛깔스러운지요.

최근의 중국을 들쑤시고 다니며 건져올린 생생한 정보와 분석, 사람이야기까지 뭐 하나 버릴 게 없습니다. 학자들이 학구적인 폼으로 쓴 책과는 다릅니다. 뒷부분에 붙은 세 저자의 토론은 한국과 중국이 어떻게 관련맺으며 미래를 개척해야할 지 분명한 방향을 일러줍니다.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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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0수 - 서정시의 황금시대를 보다
유병례 지음 / 아이필드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물 속에 비친 달이 아름다워 달따러 물에 들어가 나오지 읺았던 사람이 이태백이란 정도는 알고 있었지요. 당나라 시인이란 정도도 알기는 했지요. 그러나 유행가 가사의 주인공 말고 어떤 시를 썼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네요. 이태백 시는 다 어려운 한자로만 쓰였을 테니 제대로 읽을 줄이나 알겠냐, 그 말이지요. 설사 읽는다한들 무슨 시읽는 맛이 있겠느냐, 했지요. 그러나

술잔 들어 달님을 초대하고
그림자와 마주하니 세 사람이 되었다
달님은 술 마실줄 모르고 그림자는 날 따라 움직인다
잠시 달님과 벗하고 그림자를 거느리고
즐겁게 놀아보리라, 이 봄이 가기 전에
내가 노래하니 달님은 서성이고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는 너울거린다

요게 이태백의 '달빛아래 홀로 술잔을 들다 月下獨酌' 이란 절창의 일부입니다. 술꾼이 달빛아래 술 마시며 생쑈를 벌이는 장면인데 참 로맨틱하게 묘사했군요. 센치발랄합니다. 달따러 물 속으로 들어간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군요. 참 좋은 책입니다. 그 옛적 당나라 문장의 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병례 교수의 번역과 해설은 얼마나 맛갈지던지요. 들고다니며 혹은 화장실 갈때마다 한편씩 읽어보세요. 고아한 정서의 키가 한뼘씩 쑥쑥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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