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공작님의 작품을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이렇게 수인 귀족 남주 시리즈가 새롭게 추가 발간되어 기쁜맘에 보았네요. 은혜를 갚는 용공작도 좋았는데, 늑대 백작의 아내 사랑법도 독특하고 좋네요. 무엇보다 있어야 할 자리를 찾지못해 자존감이 떨어진 여주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아내로서 아껴주는 늑대 백작의 사랑에 여주의 위상이 변화하는 과정이 좋았어요. 늘 바쁘지만 아내를 틈틈이 아껴주는 늑대 공작이 정략결혼이 찐사랑이 되는 남편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소개글만 봐서는 피폐물일거란 생각이 안 들었고, 두남녀의 오해가 사랑으로 발전하는 동양풍 시대물인줄로만 알았다. 워낙 월간마뇽님 작품 중 피폐물은 거의 읽지 않아서인지 이작품을 읽고, 피폐물도 만만찮게 쓰시는군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금지옥엽 혼인날만을 기다리던 여주 희서는 그녀에게 꽂힌 오빠의 친우, 윤협의 눈길에서 두려움을 느껴 피해왔지만, 집안이 역모로 몰리고 사노비로 전락하며 윤협의 수중에 떨어져 꽃길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페일핑크 작가의 신작이라 아묻따 구매했다.격정적인 서사와 신파물 속에 선량한 남녀 주인공들이 빛을 발하게끔 하는 필력과 전개가 좋아서 꾸준히 차기작에 관심이 가는 페일핑크님.이번에도 가격대비 기승전결 확실하고 분량마저 착하다.극악스런 상황에서 만난 순수하고 고결한 남녀 주인공이 이번 작품에서도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으로 맺어진다.절대음감을 타고나, 궁정 최고의 콜로라투라로 황제를 위해 노래 불렀던 어미 마뉴엘라. 그녀의 치욕적 삶 속에서 탄생한 가엾고 비천한 존재 마리온은 궁정 살이의 설움을 피하고자 도망치지만, 탐욕과 비도덕한 궁정에서 탄생된 또 하나의 희생자, 황태자 루카와 조우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