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성장사 속에 서로만이 빛으로 존재했던 소년소녀가 성인이 되어 재회합니다. 하지만 여주는 자신이 겪은 불행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이 남아있고, 남주는 그런 여주 곁을 묵묵히 지킵니다. 비틀리고 이지러진 사랑은 갠적으로 불호지만, 페일핑크 작가님 신작은 언제든 기대됩니다.
이번 편은 특히 슬펐네요.미노타우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오후의 팀 동료, 상사들.그들이 사회에서 느끼는 차별의 시선들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꽤 불편했어요. 은연중 나의 시선 역시 차별을 담고 있지않나 해서... 이 작품은 이런 시선에 맞서고 순응하며 자기 앞가름은 해나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같습니다.
완결에 외전까지 나왔네요. 나지 작가님 팬 되버렸어요.작화가 너무 이쁘고, 맑은 수채화 색감에 영롱한 오후의 겁 먹은 노루 눈빛!희귀병 '미노타우로스 증후군'을 가진 오후는 모 기획사무소에 취업하여 그곳에서 새로운 직장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후의 상처가 치료되길 응원하게 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