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N5 일본어능력시험 필수단어 400 - 박다진 센세와 함께 익히는
박다진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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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진 센세와 함께 익히는 JLPT N5 일본어능력시험 필수단어 400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등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성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지루하다고 할 수 있지만 특유의 영상미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가 꾸준히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 같다.

관심을 이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언어에도 호기심이 생겼다. 일본어라는 언어를 알게 되면 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더 깊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최근 취미로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역시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시작한 공부이다보니 어렵긴해도 재미있다. 히라가나도 모르던 내가 문장을 읽고 표현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하지만 공부를 할 수록 후리가나가 있다고 해도 한자로 표기된 문장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어에서는 한자 습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는데 '박다진 센세와 함께 익히는 JLPT N5 일본어능력시험 필수단어 400'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박다진 센세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수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교육활동을 했으며 언어는 즐기면서 배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교실 수업보다 효율적인 수업을 하고자 노력했다. 수없이 일본을 오가며 수집한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일본 문화를 접하며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했다. 교과서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출판사 교과서를 검토하고 분석했던 경험을 토대로 보다 많은 학습자를 만나서 일본어를 쉽게 학습하는 방법을 전달하고자 끝없이 연구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사진에서 처럼 총 8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으로 미니 단어장도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JLPT(일본어능력시험) N5에서 출제 빈도가 높은 필수단어 400개를 선별하여 품사별로 정리한 점, 단어를 크게 배치하여 가독성을 높인점, 필수단어를 예문과 함께 익힐 수 있게 구성한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이 품사별로 가독성있게 구성되어 있어 쉽게 외우고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크기도 성인 여성 손바닥 만하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적절하다. 단어가 400개나 담겨있지만 한 페이지에 3단어씩 해당 단어의 한자, 후리가나, 예문, 품사와 행이 마치 단어카드처럼 배치되어 있어 부담도 적고 암기하기에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일본어 초급단계로 일본어능력시험을 목표로 삼기에는 갈길이 멀지만 좀 더 익히고 기회가 된다면 일본어능력시험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 도전에 '박다진 센세와 함께 익히는 JLPT N5 일본어능력시험 필수단어 400'이 도움이 될 것 같고 나처럼 일본어능력시험을 준비할 계획이 있거나 일본어를 배우는데 한자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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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최지환 지음 / 북라이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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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by

최지환

어렸을 때부터 어렴풋이 들어왔던 클래식 명곡들. 학창시절 음악시간, 각종 CF 등 클래식을 직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멜로디는 친숙한데 정확하게 어떤 곡인지는 잘 모르고 한 곡을 끝까지 들어본 적도 거의 없다. '클래식' 분야는 익숙하지만 왜인지 거리감이 느껴져 궁금하지만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분야이다.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저자 최지환은 45년간 클래식 음악과 함께한 클래식 음악 컬렉터 겸 칼럼리스트이다. 최근에는 클래식 공연기획 커뮤니티 'M. Ora'의 음악 감독을 맡아 한국의 클래식 공연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은 미술, 건축, 서예, 문학, 영화, 와인 등 우리 주변의 여러 가지 친숙한 분야를 접목시켜 '음악을 듣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색다른 교양서이다.



책은 '클래식을 온몸으로 느끼다', '클래식을 그림처럼 보다', '클래식을 이야기로 읽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주제의 클래식 명곡 이야기가 담겨 있다. 클래식을 작곡자나 곡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익숙한 분야와 연결시켜 좀 더 이해하기 쉽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중간중간 용어에 대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 클래식 입문자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용어 소개가 없었다면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흘려 버릴 수 있는데 책의 내용은 물론 클래식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각 에피소드 말미에 독자가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저자가 추천하는 지휘자,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연주를 QR코드로 소개한 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음악을 감상하는 경험을 통해 작곡가, 연주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 있고 이런 경험이 클래식에 가까워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에피소드를 읽기 전과 후에 각각 들어보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 방법이 될 것 같다.



클래식 음반을 볼 때 표지의 이미지만 보고

'이 음반은 어떤 해석의 연주가 담겨 있을까?'하고

추측해보는 것은 클래식 음악감상의 새로운 재미입니다.


평소 클래식 음반 표지에 연주자, 지휘자, 작곡가 아니면 곡의 이름을 딴 이미지가 사용되는지 했는데 '음반 표지 이야기1, 2'가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연주가의 사진, 작곡가의 초상화로 된 표지가 많은데 지각 있는 음반 제작자들은 다른 이미지들을 음반 표지에 담아 방향성과 가치를 전달하려 한다는 것이다.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가 <숭어>라는 부제를 얻게 된 에피소드와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연주자의 노력이 표지에서도 드러나고 '시뮬라르크', '뉴에이지 운동', '초현실주의' 등 표지를 통해 음악 해석을 대변하는 연주가들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렇듯 음악과 미술은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주로 날아간 지구의 대표 음악 - 바흐 브란렌부르크 협주곡 2번'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는데 보이저호 프로젝트에 들어갈 지구의 음악 27곡 중 첫 번째 음악은 '바흐 브란렌부르크 협주곡 2번 1악장'이며 그 중 클래식이 8곡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혹시 모를 외계 생명체에게 인류문명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지구의 소리'라는 이름의 골든 레코드를 실었다고 한다. 왜 브란덴부르크의 음악이 첫 번째로 실렸을까? 이에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브란덴부르크의 음악은 여러 선율들이 각자의 길로

자유롭게 흐르지만 결국 하나의 시냇물입니다.

여러 가지 몸짓으로 후각, 시각, 청각, 촉각 등을

각각 수행하는 듯해도 결국 자유를 느끼는하나의 행동인 겁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골든 레코드에 실린 이유가 지금도 우주 어딘가를 항해하고 있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복잡함 속의 자유로움이 우주와 닮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을 읽고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곁에 두고 각 에피소드와 해당 음악을 찬찬히 들으면 또 다른 느낌이 들고 클래식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가 "클래식도 제철 음악이 맛있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그 계절과 관련된 연주를 들으며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져보려고 한다.

클래식에 한층 더 가까워지고 싶은 입문자와 애호가들에게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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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최지환 지음 / 북라이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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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이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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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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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서점 Title 이야기'

by

쓰지야마 요시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장소인 서점을 좋아한다. 책장마다 꽂힌 다양한 책들이 조용히 주인을 기다리며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그 속에서 나를 채울 수 있는 책을 만났을 때의 쾌감이란!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서점에서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주로 주변에 있는 대형서점을 찾곤 하는데 요즘에는 각자 개성을 가진 다양한 독립서점들이 생기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고, 종이책보다는 e-book을 선호한다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랑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증거가 아닐까?


일본 도쿄에도 작지만 빛나는 'Title'이라는 독립서점이 있다. 저자인 쓰지야마 요시오는 도쿄 오기쿠보 서점 'Title' 책방지기로 대형 서점 리브로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다 독립하여 2016년 1월 작은 서점 'Title'을 열었다. 'Title'의 책을 손수 큐레이션하고, 서평을 쓴다. '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은 1장 책과 서점에 대하여, 2장 마음에 남은 일들에 대하여, 3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달라진 일상을 테마로 저자가 서점을 운영하며 느낀점이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책은 본래, 이런 빈곤과 정반대에 놓인 것이다. 어떤 책을 계기로 세계가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 텐데, 이는 몰랐던 지식이나 감정에 자극을 받아 세계의 해상도가 높아진 까닭이다.

나의 흥미를 돋우는 내용이었으니 샀겠지만, 다급하게 읽어야 할 주제도 아니었기에 책장에 꽂아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내게는 그런 면이 있다.

"세계의 해상도가 높아진다."

책이 우리에게 주는 힘이자 존재의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왜 책을 읽으면 시야가 넓어진다고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어 공감이 갔다.

그리고 나도 저자처럼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구입했다가 바로 읽지 않고 읽고 싶을 때 혹은 관심분야의 주제일 때 꺼내 읽는 편이다. 그렇게 고른 책이 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거기다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도 있고 술술 읽힌다면 그것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서점도 하나의 '장소'라는 사실을 Title의 문을 열면서 깨닫게 되었다. 책이라는 물건을 팔고 사는 일임은 틀림없지만, 손님들은 그곳에서 느끼는 마음과 분위기에 책값을 함께 지불하는 것이다.

서점, 특히 독립서점을 사람들이 찾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물건구매 뿐 아니라 그 장소의 분위기, 경험에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영화 관련 서적만 취급하는 서점, 사람이 없는 무인서점, 개인의 독립출판물만 취급하는 서점, 동화책이 가득한 서점 등 각각의 개성이 묻어나는 독립서점들이 많이 있고 생겨나고 있다. Title은 서점과 카페를 운영하면서 한 쪽 공간에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서점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소개한다. 이렇게 서점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삭막해질 수 있는 요즘 세상에서 이러한 독립서점들의 존재가 감사하게 느껴졌고 앞으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함께 해주길 바란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목소리 큰 사람을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르는 말을 굳이 쓰려고 애쓸 필요는 없으며 자기와 맞지 않는 곳에 억지로 갈 필요도 없다. 조금은 멍하니 있는 편이 꿋꿋하게 오래간다.


사람들이 매일 드나드는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도 만나게 되는데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누구나 해보지 않는 일을 할 때에는 불안함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감정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고 나를 믿자. 그리고 꾸준히 성실하게 지내보자. 그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itle이 그렇게 탄생했던 것처럼.


'작은 목소리, 밝은 책장'을 통해 Title의 시작과 서점이라는 공간이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지 알 수 있었다.서점지기의 손길이 책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다.


책을 읽고 난 뒤 Title이 궁금해졌다. 이렇게 도쿄에 가게 된다면 방문할 곳이 한 곳 더 추가 되었다.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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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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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독립서점 Title. 서점 주인인 저자가 생각하는 책과 서점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으로 도쿄에 간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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