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인간
구희 지음, 이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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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귀여운데, 내용은 전혀 귀엽지 않았어요.

벚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진걸 아시나요?

꽃이 빨리 예쁘게 피었다고 좋아할 때가 아닌걸요.

큰일났다. 지구가 위협받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할 때에요.

작가는 나의 대단한 신념, 이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무사히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무사히 할머니가 되더라도 내 다음 세대가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여름에는 더워서 에어컨을 빵빵 틀다가 겨울에는 춥다고 방을 뜨끈하게 지지면

그 때 사용한 에너지로 다시 여름이 더워질꺼고, 겨울에는 더 추워질텐데..

그리고 정말 부끄러웠어요.

환경동아리 담당교사면서 말만 환경을 위하는 척.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실천하지 못할 때가 더 많았거든요.

하지만,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려구요.

나 하나가 노력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겠지만,

내가 노력하는 걸 보고 옆 사람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면

그 사람들의 가족이 환경 보호를 위한 일을 1가지 실천하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모두가 머리 속 한 켠에 지구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지 않을까요.

조금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요.

환경을 보호하겠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지곤 해요.

"너 지난번에는 일회용컵에 받았잖아."

"박스 테이프 뜯는 게 얼마나 중요하다고, 그냥 버려~"

"어제까지는 고기 엄청 먹더니 이제 무슨 채식을 한다고 ㅋㅋㅋ 그냥 하지 마."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완벽하기 위해 실천하는 것이 아니고

잘~ 살고 싶어서 실천하는 거니까요. ㅎㅎ

미래에 호모 플라스틱 인으로 불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작은 실천을 꾸준히 해보려구요.

안일해진 저에게 충격을 주는 책이었으니

지구의 삶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저는 환경동아리실에 비치해두고 아이들 빌려주려구요!

고학년 아이들과 생각해 볼 소재도 많고, 실천할 활동도 많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을 활용한 수업은 앞으로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아이들도 읽고 나면 환경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데 더 애정을 가질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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