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라이브러리 (25만 부 기념 퍼플 에디션)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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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크(저자)

그의 작품인 'Reasons to Stay Alive'는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했으며, 46주 동안 영국 top 10에 들었고, 어린이 소설가로 사랑받으며 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또한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2020년에 출간된 소설이며 영국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삶과 죽음 사이의 도서관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잃은 주인공 '노라'는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눈을 뜬 곳은 이름 모를 도서로 가득한 도서관, 거기서 만난 엘름부인은 학교의 사서로 노라와는 코드가 잘 맞았었습니다. 그런데 엘름부인의 얼굴을 한 여자는 자살을 한 노라에게 다른 삶을 살아 볼 기회를 주겠다고 합니다. 엘름 부인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엘름부인이 아닌 이 여자, 그리고 이름도 없는 초록색 책들이 가득한 도서관, 여기는 어디일까? 노라는 죽은 걸까?

"사람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결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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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수많은 후회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란 우리가 했던 수많은 선택들의 결과입니다. 어제 10시에 시켜 먹은 치킨 한 마리가 어제 나의 선택이었고, 오늘 나의 몸무게가 그 결과입니다. 그러나 어제 그 치킨을 먹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오늘의 내 몸무게는 달라졌겠지? 이건 아주 소소한 예시이지만 우리는 인생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물론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갈 수도 볼 수도 없는 게 현실이지만, 그런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혹은 선택하지 못했던 삶을 살아 볼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진다면?


모든 삶이 지금, 시작된다.

그렇게 수상한 라이브러리에 도착한 '노라'는 책을 펼칠 때마다 자신이 살지 않았던 놓쳤던 다른 노라의 삶을 살아보게 됩니다. 현재 삶에서 경험하지 않았던 뮤지션, 동네 펍 주인, 수영선수, 빙하학자,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와 남편이 있는 사람 등 완벽한 삶을 찾을 때까지 다양한 삶을 살게 되지만 자꾸만 이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노라는 무엇이 자신이 원하는 삶인지 생각하게 되죠.


"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



나는 살아있다. (스포 있음)

다양한 삶을 경험하게 된 노라는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물론 다른 삶에서 노라는 만족스러운 삶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노라의 삶이 이었고, 이 행복이 영원할 수 있을 거?라는 불안함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도서관이 무너지면서 노라는 살기로 결심합니다. 아니,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게 되고 현실로 돌아옵니다. 아직 노라의 삶의 선택지는 많이 남아있고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자신뿐이었습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삶은 포기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여러분이 아직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이 남아있고, 삶이 달라질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고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여러분은 삶은 달라질 수 있고, 선택지는 남아있습니다. 그러니 아직 지옥은 아닙니다. 다른 삶이 쓰여있는 도서관이라는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읽기 쉬운 내용이었고, 철학적인 메시지가 많습니다. 전개가 빠르며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삶이 피곤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 읽어본다면 느끼게 되는 게 더 많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사람은 도시와 같아서 마음에 덜 드는 부분이 몇 개 있다고 해서 전체를 거부할 순 없다. 위험해 보이는 골목길이나 교외 등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다른 장점이 그 도시를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 P74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세상이 얼마나 넒은 지 잊어버린다. 경도와 위도가 얼마나 긴지 무감각해진다. 한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광활한지 깨닫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노라는 짐작했다. 하지만 일단 그 광활함을 알아차리고 나면, 무언가로 인해 그 광활함이 드러나면, 당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희망이 생기고 그것은 고집스럽게 당신에게 달라붙는다. 이끼가 바위에 달라붙듯이. - P194

노라는 인간관계에 세 가지 침묵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수동적으로 드러내는 침묵이 있고, ‘우린 더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라는 침묵도 있고, 마지막으로 에두아르도와 노라가 키워온 듯한 침묵, 말하지 않아 편안한 침묵이 있다. 그저 함께 있고, 함께 존재하는 침묵이었다. 자기 자신과 기꺼이 침묵할 수 있는 것처럼.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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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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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로랑의 일러스트와 함께 보는 '마담 보바리' 읽기 1편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자 꼭 한 번은 읽어야 하는 책, '마담 보바리'와 세계적인 브랜드 '이브 생로랑'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 'Yves Saint Laurent' 의 삽화가 가득한 [북레시피]의 신간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킬링 이브'의 음악과 함께 책을 읽었네요..


p1~ p84

이야기의 시작은 의사가 된 '샤를 보바리'로 시작된다. 샤를 보바리는 강합적인 어머니의 뜻대로 의사가 되고 인생을 살았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결혼도 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환자였던 루올의 딸 엠마에게 호감을 느끼고 아내가 죽은 후 엠마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에 비해 엠마는 그에게 강력한 끌림은 없었지만 시골 생활로 부터 도망치듯 그저 샤를 보바리와 결혼하게 된다. 이렇게 그녀는 샤를 보바리의 부인이 되고 엠마 보바리가 된다. 그냥 초반 줄거리만 봐도 남편이 너무 따분한 스타일.. 


#마담보바리 #북레시피 #리딩투데이 #구스타브플로베르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이브생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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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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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었고 예전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다. 친구한테 선물로 줬었는데 이렇게 소장용으로 다시 나와서 너무 좋다. 이런건 바로 구매각이지... 한때 내 인생책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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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미술관 - 길 위에서 만나는 예술
손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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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으로도 기대가 되네요. 매일 보는 건축물이나 조각품들을 보면서도 어떤 의미인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데, 미술관에 걸려있는 예술품에 대한 설명은 사실 찾아보면 너무 많은데 이렇게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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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심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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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고 있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생전에 파티와 자동차, 도박, 약물의 중독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했으며 연애, 결혼, 이혼, 법정 출두 등 개인적인 아픔으로 충동적이며 파괴적인 삶을 살았다. 이러한 그녀의 인생사가 더욱더 그녀의 문체를 사강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법정에 마약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변론으로 나왔던 말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이고, 그녀의 유작 [마음의 심연] 국내 최초로 발간되었다.





 크레소나드

플라타너스와 오래된 담장, 그리고 뒤죽박죽인 서로 어울리지 않는 장식품으로 세월이 흔적과 주인의 고약한 취향이 느껴지는 '크레송'가의 저택에 '뤽도빅'이 돌아온다. 뤽도빅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났고 요양병원에 있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왔다. 부인이 '마리 로르'를 처음부터 '크레송'가의 돈을 보고 결혼하긴 했지만, 사고 이후로 더욱 그와 멀어지고 경멸하며 무시한다. 그런 '마리로르'의 모습을 시아버지인 '앙리 크레송'이 목격하게 되고, 아들 '뤼도빅'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파티를 개최하기로 한다. 이 파티를 위해 주최자로 '마리로르'의 어머니인 '파니 크롤리'를 [라 크레소나드]로 초대해 머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이 '크레송'의 남자들이 '파니'를 보며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고, 이내 마음속 감정이 표출되게 된다.




 크레소나드의 식탁

마음의 심연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식사 자리를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여기서는 등장하는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비웃거나 경멸하거나 무시하거나 혹은 사랑의 사인을 주고받는 식탁으로 변하게 된다. 나는 '마음의 심연'을 보면서 식탁에 앉은 사람들이 각각 변화되는 상황과 심리,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언행에 주목했다.

처음에는 '뤼도빅'을 경멸하며 무시하는 '마리로르'와 가족들에게 억압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는 '앙리 크레송'의 식탁에서 장모인 '파니 크롤리'와 사랑에 빠진 젊은 '뤼도빅 크레송'과 그들의 사랑을 빠르게 캐치한 '필립'의 식탁으로 이어진다.





 프랑수아즈 사강인가?

흔한 클리셰라도 그녀가 쓰면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녀의 섬세한 표현력과 생동감 있는 문체에서 뻔할 수 있는 이야기에도 사강스러움이 부여된다. 한마디로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에도 그녀의 표현력이 더해진다면 작품이 된다는 이야기다. '마음의 심연'에는 그녀의 섬세하고도 예민한 묘사가 더해진다.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너무 유명한 그녀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작이었던 '마음의 심연'은 프랑스 제목을 그대로 번역하면 '마음의 네 모퉁이'라고 합니다. 미완성작이기 때문에 완결이 되지는 않아서 열린 결말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강 특유의 문체와 표현력은 많은 분들이 좋다고 느낄만한 요소가 분명합니다. 가독성이 좋다라고 말하기엔 글은 읽기 편하나 소설의 내용보다는 문체에 집중해서 본다면 중상정도의 난이도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문학의 특징상 그들의 문화에 대한 깊지 않은 얄팍한(?) 정도의 문화를 알고 있어야 조금 더 수월하게 인물들의 내면에 대해 이해가 갈 듯합니다. 저는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군중이든 대중이든 사회든 간에 대상에 대한 짐작이 애매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더욱 그것을 믿는 경향이 있다. 어떤 예측이 평소 인상이나 환상과 부합하지 않는 경우 그것을 믿는 마음이 더 강해지는 것이다. 눈부신 태양 아래서의 입맞춤은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둠 속에서 속상인 세 마디 말은 그렇지 않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사람들이 은밀한 기쁨을 느낄 때는 어떤 장면을 실제로 볼 때가 아니라 상상할 때다. 실제 삶에서 사람들은 어떤 일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거나 이해하게 되는 것보다 뜻밖에 목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가짜 인상을 진짜 인상보다 훨씬 더 예리하게 느끼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어떤 일을 목격하고 그 일이 설마 사실일 리가 없다고 생각되면, 그 믿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그 일을 더더욱 믿고 싶게 만든다. - P251

그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녀는 놀라고 두려웠다. 누군가와 첫 포옹부터 그토록 내밀하고 자연스럽게 친밀해진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그들은 두려움도 호기심도 부끄러움도 없는 또 다른 영역에서 서로를 발견했다. 그것은 운명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그보다 열살이 많든 적든, 그 일이 스캔들이든 아니든, 그것이 지속적이든 일시적이든, 이 사건, 피아노 옆에서의 그 두시간이 그녀의 삶, 그녀의 숨관과 어울리든 그렇지 않든 간에.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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