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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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로랑의 일러스트와 함께 한 '마담 보바리' 책 읽기 2편



"엠마의 억눌려있던 욕망이 깨어나다."



샤를 보바리와의 결혼 생활은 엠마가 생각한 것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생활이 아니었다. 그녀는 안정감은 있었지만 지루하고 따분한 이 결혼 생활이 자신이 원하던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빠르게 깨닫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보비에사르의 앙데르빌라에 후작에 초대를 받는다. 그런데 엠마가 그 무도회에서 깨어난 건 그녀 안에 숨겨져 있던 욕망은 아니었을까? 그녀는 이제 그 무도회의 기억과 거기서 얻은 시가 케이스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제 이 시골의 부부생활이 점점 그녀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 엠마는 이제 어디로 향해 가게 될까?



보비에사르에 다녀온 일은 폭풍우가 때로 하룻밤 사이 산을 갈라 깊은 균열이 생기듯 그녀의 삶에 구멍하나를 만들어 놓았다. 그렇지만 엠마는 체념했다. 아름다운 드레스와 머리 장식, 마룻바닥의 매끄러운 왁스에 바닥이 노랗게 된 비단신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옷장 속에 잘 넣어두었다. 그녀의 마음도 그 신발 같았다. 부유함에 스치고 닿아 그녀의 마음에는 지워지지 않을 무언가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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