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 소년 아이앤북 문학나눔 13
임지형 지음, 이영림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앤북에서 9월에 출간된

임지형 작가님의

마루타 소년을 만나보았답니다.

 

 

 

 

 

 

생각해 보니 그간 수많은 전쟁 소설들과

역사 이야기를 통해서

일제 시대에 행해졌던

엄청난 마루타에 관한 만행은 어느정도 들었지만

딱 그 내용만을 주제로 한 책은 저도 이번에 처음 읽은듯해요.

 

먼저 임지형작가님의 세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된 작가님이랍니다.

그림은 이 영림선생님께서 그려 주셨네요.

 

 

제목부터 느껴지겠지만

마루타가 된 소년 경복이의 이야기.

 

먼저 목차를 살펴봅니다,

 

01 경복이_ 7
02 사토시와의 만남_ 8
03 테츠오_ 28
04 발작_ 43
05 좋은 일, 나쁜 일_ 55
06 보물찾기 놀이_ 67
07 이상한 증세_ 85
08 야마다의 속셈_ 95
09 몰라보게 살찐 얼굴_ 107
10 생일_ 117
11 준코의 눈물_ 129
12 유키코의 실수_ 139
13 세균 만두_ 147
14 마루타 감옥_ 160
15 테츠오의 부탁_ 169
16 동상실험_ 178
17 태양은 솟아오르고_ 189

 

주인공 경복이가 이 시기에 겪었을

그 상황이 눈에 보이는듯하더라구요.

 

그리고 출판사 소개글에서

발췌해 온  줄거리를 보면

 

 

경복이는 며칠째 몸져 누워있는 어머니와 먹지 못한 동생들을 위해

 동네를 돌며 먹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용배 청년이 마을 어른들에게 먹을 것과

보수가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선전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음 날 밤 경복이는 몰래 용배 청년이 말한 트럭에 몸을 숨긴다.

사실 그 트럭은 건강한 사람들을 속여 일본군에게 실험체로 팔아넘기는 마루타 수송차량이었다.
트럭은 731부대에 도착하였고, 숨어 있던 경복이는 발각돼 일본군의 추궁을 받는다.

그 탓에 잔뜩 긴장한 경복이는 발작 증세를 일으키게 되고,

근처를 지나가던 일본인 기사(의사) 사토시의 눈에 띄게 된다.
사토시는 발작으로 쓰러진 경복이의 모습에서 간질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 테츠오를 떠올리며 경복이를 데려가겠다고 한다.

 테츠오를 대신해 경복이를 실험할 속셈으로 데려가지만

그걸 모르는 경복이는 자신의 또래인 테츠오를 만나 허물없이 대한다.

 병약함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주변에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테츠오는

 경복이의 순수한 마음에 차츰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한편 사토시를 연모하는 간호장교 유키코는

 테츠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던 중 테츠오가 만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침 심부름 온 경복이 편에 만두를 선물로 보낸다.

그러나 그 만두는 731부대에서 마루타들에게 실험할 세균 만두였고,

그걸 먹은 테츠오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사토시는 테츠오의 죽음에 분노해 경복이를 마루타 감옥에 가둔다.

하지만 테츠오는 죽음에 이르기 전 사토시에게 경복이를 풀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

사토시는 아들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경복이를 마루타 감옥에서 탈출시킨다.

 

 

아.아.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

그 시대에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군에 속아서 마루타에 지원을 하고,

이와 비슷하게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돈을 벌게 해준다는등의 사탕발림으로

위안부에 끌려간 수많은 우리의 청년들이 있었을지

정말 상상조차 끔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마침 12살인 초등학교 5학년인 저의 딸.

경복이와 테츠오 또한 이 책에서 12살로 나오더라구요.

만나게 된 상황만은 아름답다고 할 수 없지만

몸이 아파서 거의 장애인과 같은 테츠오와

한국인이라서 조센징이라는  무시를 당할수밖에 없었는 경복이는

그래도 둘만의 아픔과 슬픔을 공유하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그러면서

또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 장면에서는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그럼에도

아,곧 나쁜 상황이 벌어질텐데 어쩌나 어쩌나 하는 조마조마한  맘으로 글을 읽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일본이 과학이 발달한들

세계적인 의학이 발달한들

이러한 과거의 일을 안다면

정말 좋겠다 와,대단하다라고만 할수 있을지~

 

일상적인 생활도 이루어지는 731부대내에서

선명하게 대비되는 화단의 꽃내음과

소각장에서 나는 실험을 위해 만드는 우무와 마루타 시체 태우는 냄새라니~

 

아들을 위한 사랑도 알겠고 병을 낫게 해주고 싶은 맘도 이해는 가지만

정말 인간미라고는 없는

마루타에 관한 그들의 실험이야기를 보면서

새삼 그 때를 잊으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얼마전 딸아이도 저에게 마루타가 무엇이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

아직은 아이가 알기엔 너무  음울하고 어두운 이야기인것 같아서

대충 설명해준 기억이 나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마루타에 대해,

그리고 가슴아픈 그 시절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힘이 없어 당해야만 했던 그런 역사적인 상황들을 좀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게 해주는책 같아요.

 

다만 전쟁시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한 독일처럼

일본도 속시원히 과거사를 반성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행보를 보여준다면

이렇게 분개스럽지도 않을텐데,

요즘의 일본에서의 혐한 시위니

극우단체들의 과격한 행동들을 보면

아직도 그들중엔

이 마루타실험을 행했던 정말 비인간적인 사람들과 같은 부류들이

 아주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음..너무 감정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나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이상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구요,

꼬옥 부모님이 함께 읽고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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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농민군 대장, 녹두 장군 마법의 두루마리 17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김양식 감수 / 비룡소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엄마들과 아이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한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중 17권,

동학 농민군 대장,녹두 장군을 읽어 보았어요.

2009년 제 1권 석기 시대로 떨어진 아이들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 출간되고 있는 시리즈이지요.

 

 

 

 

17권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름 전 봉준이지만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햇살과 나무꾼 글에

이 상규님의 그림.

그리고 김양식 선생님의 감수로 만들어진 책이랍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배웠던 동학대장 전봉준에 대해서는

녹두장군이라는 점과 새야새야 노래관련외에는

그다지 많은걸 알고 있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새로운 기분으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어요.

 

 

 

먼저 차례입니다.

 

1.문화재 반환이라고요?
2.양반집 아가씨와 두 하인
3.떠들썩한 장터에서
4.나무 위에 올라간 아가씨
5.농민군 대장, 녹두 장군
6.농민군의 법에 따라
7.지혜로운 판결
8.사람답게 살리라
9.이게 왜 여기 있지?

 

의 순서로 되어 있는데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그냥 소설책 읽듯이

이야기 속에 빠져서 자연스럽게

역사속에 일어났던 일을 접하게 된다는 점이지요.

 

 

 

 

1권부터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역사학자인 아빠를 따라 경주로 이사온 준호와 민호 형제,

지하실에서 우연히 마법의 두루마리를 발견한 후

석기시대부터 차례차례 과거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그리고 이웃에 사는 여자친구인 수진이도 이 여행에 동참을 하게 되는데요,

요즘 아이들인 삼총사가 과거로 돌아가 만나는 낯설음은

아마도 지금의 저희 아이도 똑같이 느낄수 있을법한

그런 관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어요.

 

 

 

5일장에서 콩장수와 소금장수의 실갱이를 해결해 줄때부터

맞어,정말 아이들의 생각이 가장 합리적이고

정확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아가씨와 머슴복장인 세 친구들이

그 당시 사람들이 강조하는

아가씨같은 호칭과 신분 계급에 대해

불합리하다 느끼는 점또한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대변해 주는 듯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살짝 헷갈리고 낯선 단어들은

 친절히 설명까지 곁들여주니

훨씬 이해하기도 쉽구요~

 

 

 

 

그리고 55페이지에 언급된 것처럼

천하를 호령하며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전봉준 장군이

실제로는 몸집이 녹두처럼 작고 단단한 체격을 가졌다해

녹두장군이라는 호칭을 가진것도 이제서야

다시금 아하,하고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장군을 위해 진수성찬을 차린 농민들에게

상값을 치루라며 농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고,

이방등 탐관오리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판결하여 억울함을 풀어줄때는

아 정말 진정한 농민의 지도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한 자신을 살해하려는 화살이 날아왔을때도

오히려 '관군이냐 첩자냐'  며

눈하나 깜짝하지않고 쩌렁쩌렁하게 호령하며

상대를 향해 외치는 그 기백또한 범상치 않았고,

74쪽에서는

농민군의 법에 따라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감정에 치우치지않고

누구를 벌주고 원한을 푸는 것이 아니라

보국안민을 위해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공평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농민들을 설득하는 부분에서

전봉준 장군의 그릇이 얼마나 크고 단단했는지 느끼게 되었어요.

 

추운 겨울날에도 짚신에 삼베옷을 입고 죽창으로 싸웠던 농민군.

그토록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웠지만,

결국은 가죽신과 방한복에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한 일본군에게 져

 우리 나라가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게 되었지요.

하지만 동학운동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다고

새삼 다짐하게 되네요.

 

마지막 단원에서는

민호와 준호가 꽂아두었던 과거에서 쓴 쪽지가

현재의 지하실에서 발견이 되어

아마도 다음편에 그 이유가 밝혀지지않을까하는

스포아닌 스포일러도 살짝 있군요.ㅋㅋ

 

 

 

 

이렇게 현재로 돌아온 준호는

과거여행을 다녀온뒤

역사노트를 만들어 좀더 공부를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좀더 정확한 이 시기의 역사에 대해

정리가 되어 있어  참 좋아요.

 

 

 

 

우리 역사 속으로 모험을 떠나자.

과거로 통하는 신비한 문,마법의 두루마리를 펼쳐라.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다음편도 기대하게 만드는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한국사 탐험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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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으뜸 호랑이 왕대 - 김탁환의 역사 생태 동화 3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5
김탁환 지음, 조위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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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탁환 선생님의 세번째 역사 생태 동화

백두산  으뜸 호랑이 왕대.

살림어린이  5.6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14권을

읽었답니다.





소설가 김탁환 선생님께서는

 

1968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셨고,

그동안 쓴 장편소설로는 『밀림무정』『노서아 가비』『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등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불멸의 이순신」「황진이」「천둥소리」,

 영화로는 「조선 명탐정」「가비」 등이 제작되었습니다.


현재 (사)한국범보전기금 홍보대사로

한국 호랑이와 한국 표범을 탐구하고 보호하는 일에 정성을 보태고 계신다고 하는데

사실 전 김탁환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접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조위라 선생님의 그림을 만나서인지

더욱 더 정감있고 생생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책 서두의  이 정모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장님의

추천사에서 알수 있듯이

일제 시절의 교육에서는 우리나라의 지형모습이 토끼를 닮은 자세라고 가르쳤지만

이제는 한반도의 모습이

두 발로 서서 포효하고 있는

호랑이라고 가르치고 있지요.

그만큼 우리민족과 호랑이는 뗄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면서 자라난것 같아요.

차례의 제목부터가

일제시대와

전쟁을 통해 남북의 분단을 통해 겪은 호랑이에 대해

다루었다는걸 짐작할수가 있겠더라구요.




1.2권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전쟁이 끝나고 창경원의 정식 사육사가 된 박재윤과

아기 호랑이였던 왕대의 인연이 있었던걸 알수 있었고,

이 책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6년이 지나

재윤이 스물네살,왕때가 열네살인 시점을 다루고 있어요.

(근데 이 책 31페이지에 본인 소개할때

박재윤이 이 재윤이라고 소개하는데 이건  오타인 듯해요~!)


인왕산에서 태어났고

설악산과 금강산의 전쟁터를 누비며

청년기를 보낸 수호랑이 왕대는

전쟁이 끝나고 백두산으로 향해 으뜸 호랑이가 됩니다.

그 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른 뱅수들과도 싸워야하고,

호랑이를 포함한 여러 동물들을 불법으로 사냥하는 밀렵꾼들과도

싸워내야하는 힘든 일들을 겪어야 하지요.


이 책을 통해 숲의 왕인 호랑이가 겪는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배고픔을 호랑이의 마음에서 느끼며 경험할수가 있어요.


그리고 압록강과 백두산에서

과거에 인간이지만 교감을 나누었던 사육사 박재윤과,

 조선족 출신인 호랑이 연구소 밀렵감시단 소속 강선희를 통해

현재 호랑이들이 처한 상황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셨더라구요.


왕대의 자식들인 압록이와 두만이도 등장하는데,

압록이가 밀렵단의 총에 맞아 죽게되지요.

그 현장을 본 밀렵감시단이 압록의 사체를

호랑이 연구소 실험실로 가져오게 되는데

자식을 따라서 왕대도 실험실로 찾아옵니다..

아무리 동물이래도 어찌 자식의 죽음앞에서

가만있을수 있겠어요~



여기서 재윤과 만나게 되지만

서로 알아볼틈이 없이 도망치던 왕대는 다치게 되고,

상처입은 왕대는

볼곰 웅대를 비롯한

여러 다른 동물들의 도전을 받게 되는거죠.




 


그리고 왕대를 구해주는 호랑이 연구소 감시단 사람들.

여기에서 사람들에게 듣고도 믿지못할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왕대가 아기 호랑이 였을때

사육사 보조인 재윤의 도움으로 창경원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이야기와,

전쟁터에서 학도병으로 다시 왕대와 만난 이야기는

야생호랑이와 인간이 서로 걱정하며 밤을 지새우고,

위기에서 서로를 구한 듣도보도 못한 우정이야기를 들려주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있을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비록 많이 다치기는 했지만

몸을 치료한 왕대는

네 번째 만남을 가질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밀렵과 멸종동물에 관해서 조금더 자세히 살펴볼수 있는데요,

특히 추천사에서 알수 있듯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거대 조류와 포유류를 보면

최근 200년동안 사라진 생물의 종류가

지난 200만년동안 사라진 생물보다도 많다고 하지요.

그중 우리 나라 호랑이의 경우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사람들을 맹수로부터 보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호랑이를 무차별적으로 죽였기에

더욱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우리 민족의 운명과 한을 같이 지닌 호랑이기에

  그 맥을 이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구나 하고 느끼게 되요.




 


우리가 호랑이를 비롯한 멸종동물들을 다시 만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오랜시간 기울여야지만 가능하다고 봐요.

다시금 생태계가 되살아나도록

그들의 먹이사슬이 이어지게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 되겠지요?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정말 한국땅에 다시 호랑이 울름소리가 울리는 날이 올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게되더라구요.

세상에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호랑이 보존 운동에 힘쓰고 계실 많은 분들과

김탁환 선생님처럼

호랑이를 사랑하는 분들이 앞으로 점점더 많아지기를 바라게 되네요.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지급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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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니 일공일삼 93
조앤 G. 로빈슨 지음, 페기 포트넘 그림,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조앤 G.로빈슨작가가 누구인지도,
어떤 작품을 쓰신 분인지 전혀 모르고 있던 분이었어요.

하지만 '천공의 성 라뷰타',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가
2014년에 선보인 신작 애니메이션이라기에
더더욱 호기심이 생긴 그런 작품이었지요~

 


표지 그림이
정말 순수해 보이고 뭔가 몽환적이게 느껴질 정도로
순수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작가님은 사남매중 둘째로 태어나  14살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셨다고 하지요.
그리고 늘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소녀들에 대해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 안나도 그런 느낌을 주는 여주인공이더라구요.
그리고 편안한 느낌의 페기 포트넘 님의 삽화들이
그 느낌을 아주 잘 살려주는듯했어요.



 


원제
When Marnie was There.
하지만 한국제목인 추억의 마니도
충분히 이 책의 느낌을 잘 나타냅니다.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1. 안나
2. 페그 부부
3. 석탄 내리는 부두에서
4. 낡은 집
5. 안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6. “뻣뻣하고 무뚝뚝한 계집애…….”
7. “……뚱뚱한 돼지”
8. 페그 부인이 빙고 게임에 가다
9. 여자아이와 배
10. 퉁퉁마디 피클
11. 질문 세 개
12. 페그 부인이 찻주전자를 깨뜨리다
13. 거지 소녀
14. 파티가 끝난 다음
15. “다시 나를 찾아봐!”
16. 버섯과 비밀
17.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애
18. 에드워드가 온 이후
19. 풍차
20. 더는 친구가 아니야
21. 창가의 마니
22. 집의 다른 편
23. 잡기 놀이
24. 잡았다!
25. 린제이네 사람들
26. 실라의 비밀
27. 실라는 어떻게 알았나
28. 공책
29. 배들에 관한 대화
30. 프레스턴 부인에게서 온 편지
31. 프레스턴 부인이 차 모임에 가다
32. 고백
33. 퍼넬러피 길 이모
34. 길리 이모가 이야기를 들려주다
35. 그건 누구 잘못이었나?
36. 이야기의 끝
37. 원터메니에게 작별 인사
후기 - 어머니를 대신하여

로 되어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아주 차분하면서
잔잔한 느낌의 이야기랍니다.

부모님이 이혼 한 후 엄마가 사고로 죽고, 자신을 돌봐주던 할머니까지 잃은 안나는
프레스턴 부부에게 입양이 됩니다.
하지만 안나는 자신에게 잘해 주려고 갖은 애를 쓰는 프레스턴 부인을
고모라고 부르며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데요,
 프레스턴 부인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안나를 두고 늘 전전긍긍해 하다가
리틀 오버턴에 있는 옛날 친구인 수잔 페그 부부에게 휴양차 맡기게 됩니다.

그 곳에서 안나는 혼자 해안을 거닐다 저택 하나를 발견합니다.
저택을 관찰하던 안나는 그곳에서 금발의 여자아이 마니를 만나게 되는데요,
 둘은 마치 수수께끼를 내듯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로 해요.
안나는 처음에 마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도리어 마니가 지닌 두려움을 해결하려 애쓰는 모습이지요.

여기에서 안나는
어찌보면 이상한 아이로 비춰질 수도 있어요.
안나는 자신이 늘 보이지 않는 마법의 원  바깥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마법의 원안에 있을때
안나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사람들이 ‘조용한 꼬마’라고 부르거나 ‘꼭 너 같다’고 얘기하면 화가 난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사실 이런 모습은 오히려  안나가 얼마나 이해받고 싶은지,
얼마나 사랑받고 싶어 하는 아이인가를 보여주기도 하는듯해요.



그리고  브라운 의사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페그부부의 집으로 보내지게 되지요.


그렇게 도착한 페그 부부의 집에서도 안나는 항상 일정한 선을 그은 듯 행동하는데,
프레스턴 부인에게 편지,아니 엽서를 쓸때도
안나의 성격이 그래도 드러나지요.
마음에 없는 말은 쓰고 싶지않지만
엽서를 받을 프레스턴 부인을 위해
문구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구요.

33페이지에보면
이런 문구가 있어요.

"난 기뻐,그들이 가버려서 기뻐.하루 종일 모르는 사람들을 실컷 만났으니까"
안나는 자신에게 말했다.
하지만 자유롭다는 느낌이 차츰 외로움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을 만났다 하더라도 그들과 친구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을 안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러니까 '안에' 있는 아이들이다.

그만큼 안나가 타인에게 거리를 두는 아이인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산책하다  만난 마시 저택의 창가의 소녀에게는
알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된답니다.

이 때부터 안나는 그 이름모를 낯선 소녀를 관찰하게 되고,
'나를 가엽게 여겨'라고 외치는 듯한 빽빽도요도 만나게 되구요.

그래서 51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안나는
리틀 오버턴에서 사계의 서로 다른 세계를 가지게 되요.
하나는 페그 씨네 집의 세계,
또 하나는 부두의 세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변의 세계.

저는 이때부터 조금씩 안나의 마음속에서 같이 모험을 즐기는 것처럼
동화되어 책을 읽어나가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어른들의 눈으로 보거나 평범한 친구들의 눈으로 보면
동네소녀 샌드라의 표현처럼 이상한 소녀인 안나일수 있는데도
페그 부인은 안나를 억지로 바꾸려고도
또한 다그치지도 않고
조용히 지켜보며 기다리는 편을 택하더라구요.
저렇게 엉뚱한데,또한 남들이 자꾸만 수군대는데 과연 저럴 수 있으까.
암만 생각해 보아도
사실 저는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그리고 안나는 드디어 마시 저택의 비밀 스러운 소녀 마니를 만나게 되지요.

이때부터 서로가 상상속의 인물이 아니라 현실속에 존재하는 친구임을 알고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는데,

마니의 생활도 그리 행복하게만 보여지지는 않아요.

 


그리고 10대의 호기심많은 소녀들답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데,
서로 질문 세 개씩을 하며
알아가기로 한답니다.


 

그리고 마니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풍차에도 가게 되고,
풍차에서의 일때문에
안나는 마니가 더는 친구가 아니라는 배신감도 가지게 되지만
그래도 마음속 깊이 마니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정말 저는 이 부분에서
마니는 현실속의 아이일까
아니면 안나의 환상인걸까하고 무척 궁금해졌답니다.



 

 



마니가 떠난걸 알고 안나는 힘들어하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저의 어렸을적 일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친구가 전학을 가면
지금처럼 전화가 자유롭지 못했을때라
편지 몇번 하다 곧 끊어지곤 했거든요.
어린 마음에  어른들은 살면서 왜 이사를 하는걸까,
왜 그 친구는 연락이 끊어진걸까하고 서운해하며
마음에 담아둔 기억이 있는데
점점 자라면서 무뎌지고 잊혀지고는 한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서는~
마시저택으로 이사온 린제이네 가족들을 만나게 되며
모든 의문이 해결되지요.

실라의 비밀과 마니의 일기장,
그리고 원터메니와 길리이모까지.
어쩌면 예측가능한 반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뒷부분으로 갈수록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물론 영화라면 화려한 장면들과 모험의 이야기,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인해서 더욱 재미있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저는 책으로  읽으며 나름대로의 상상에도 빠져들게되어
더욱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우리 나라에도 이 영화가 개봉한다면 꼭 챙겨보리라 생각도 하면서요.

결론은  ‘추억의 마니’는 안나와 마니가 서로의 존재를 신기해하며
아무도 모르게 비밀 우정을 나누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요.
조금은 이상한 듯한 안나의 행동들은 
사실 그리  특별하거나 별난 것이 아닐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에 대처하는  어른들의 모습들이 결국은 아이의 평생을 좌지우지하게 되는것 같아요.
사랑하지만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를 모르는 프레스턴 부인의 모습,
그에 반해 안나를 그저 지켜보며  믿고 기다려 주는 페그 부부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어린 마음이 어떻게 치유될수 있는지 느낄수가 있지요.


 

 


저희 딸아이와 저 모두 즐겁게 읽고 있는
비룡소 일공일삼시리즈의 최신작인
93권인 추억의 마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참 좋은 책이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94권 95권도 더더욱 좋은 책 기대해 보렵니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은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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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이의 비밀노트 즐거운 동화 여행 38
한예찬 지음, 오은지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저희 딸아이.

얼마전부터 하나둘

누구와 누구가 사귄다던지 하는 소문도 들리고,

아님 임신과 출산에 관해 예전과는 다르게

 좀더 현실적인 질문을 하는  일이 있었기에

사춘기가 시작되려나 하고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지요.

사실 친구들중 몇몇 아이들은

이미 나,사춘기예요 하고

티를 팍팍 내는 친구들도

종종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한 예찬 작가님의

예린이의 비밀노트 서평단을 보고서

딸아이가 흥미있어할만한 책같아서

얼른 신청했답니다.

 

 

 한예찬 작가님은

우리나라의 많은 창작 동요를 작사하셨고,

초기 작품들은 역사 관련작품을 주로 집필하셨지만

요 근래의 작품들은

주로 가문비 출판사에서

서연이시리즈같은

10대 소녀들은 위한 창작 동화들을 많이 쓰신 분이시더라구요.

 

먼저 차례입니다.

 

초경

  커플과 커플 

 훈남 주진우

Bounce! Bounce!

싹트는 사랑

나하고 사귈래?
사랑이란 무엇일까?

두 얼굴의 사나이

알 수 없는 마음 

 언니의 눈물

절교

새드 엔딩 
작품 들여다보기 

 10대들을 위한 성교육 교실

작가후기

 

이렇게 되어 있는데

제목만 봐도

너무나 현실적인 제목들이다 싶더라구요.

 

줄거리는

 

열세 살 소녀 예린이는 학원에서 진우라는 남자 아이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진우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예린이는 기쁜 마음에 설레였지만

점차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진우의 모습을 보게 된다.

예린이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12살과 13살 소녀들을 위한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가

 예린이가 겪는 사건들을 통해 펼쳐진다.
 

 

이 책의 경우 딸아이가 저보다 먼저 읽고 나서

"엄마,일부러 이 책 고르셨어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그럼,니가 좋아할것 같아서

널 위해 일부러 신청했지라고 대답은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딸아이는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자기는 대학갈때까지 남자친구 사귀고 싶지않다구요.

이 책을 보고나니

더 그래야 겠다고 생각이 들더랍니다.

이 경우 좋아해야 할지

아님 걱정을 해야 할지~~~그죠?

그러면서 엄마도 빨리 읽어보세요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예린이의 비밀노트는

그만큼 적나라하게 요즘 사춘기 어린이들의

현실적인 부분은 잘 묘사하고 있어요.

학교나 학원에서 있을수 있는 일들,

그리고 한참 이성에 관해 궁금할 수 있는 시기에

이성교제를 시작하고

또한 그로 인해 생기는 갈등과

친구들과의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얼마전 제 딸아이도 친구들과 돌려쓰는 비밀일기라며

잠금장치가 있는 노트를 가지고 왔던데

저희 어렸을 적에도 없었던건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은

더더욱 빨리 성장하고 그만큼 아는것도 많아서

고민거리도 더 많을듯하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많은 사춘기 소녀들이 그렇듯

친구들이 연예인이나 아이돌들을 좋아서 쫗아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공원에서 입을 맞추고 있는 친구들을 보게 되는 상황들이

딱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더군요.

 

예린이는 학원에서 한눈에 반한 진우라는 남학생과

  친구의 도움으로

교제를 시작하기는 하지만

 원하지 않는 진우의 스킨쉽요구에 갈등도 하고,

또한 또래 친구들이 자주 쓰는 욕설을 쓰는 진우를 보며

실망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니의 이야기를 통해

원치않는 교제와 스킨쉽을 통해 임신을 하게 되는

미혼모의 사연도 접하게 되구요.

 

또한 친구의 배신같은 문제들도

어린이들이라고 왜 없겠어요,

다 똑같이 벌어지고 있더라구요.ㅋㅋ

 

 

결국 이 책은

한참 호기심에

자칫 잘못된 사랑과 성에 관한 가치관을 가질수 있는

사춘기 10대 들에게

사랑과 성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랍니다.

 

어린 시절의 잘못된  선택으로

나중에 후회하게 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요즘,

자기 주관을 가지고

올바른 인식을 가지도록

가정과 학교,

그리고 친구들이 도와주어야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책의 뒷부분에 부록으로 실린 ‘10대들을 위한 성교육 교실’에서는

  자궁, 월경, 월경 전 증후군, 임신, 가임기간, 정자, 성병과 자궁경부암 등에 관해 언급되어

 남녀 간의 몸의 구조에 대해 배울 수도 있어요.

 

 

요즘 책들이 다양한건 좋지만

너무 가벼운 이야기들 위주인 책들도 보이고,

흥미위주로 쓰여진 책들도 있어서

온전히 아이들의 선택으로 책을 고르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끔은 만화책도,

또한 흥미위주의 책도 섞어가며 읽게 해주고 싶었는데,

예린이의 비밀노트는

의도하지 않게 성교육 지침동화로서 탁월한 선택이 되어 버렸네요.

 

 

가문비 어린이 출판사의 즐거운 동화여행 38권.

12살과 13살 소녀들을 위한

성장소설 예린이의 비밀노트.

딸아이 친구들과도 돌려가며 읽도록 해주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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