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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으뜸 호랑이 왕대 - 김탁환의 역사 생태 동화 3 ㅣ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5
김탁환 지음, 조위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소설가 김탁환 선생님의 세번째
역사 생태 동화
백두산 으뜸 호랑이
왕대.
살림어린이 5.6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14권을
읽었답니다.
소설가 김탁환
선생님께서는
1968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셨고,
그동안 쓴 장편소설로는
『밀림무정』『노서아 가비』『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등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불멸의 이순신」「황진이」「천둥소리」,
영화로는 「조선
명탐정」「가비」 등이 제작되었습니다.
현재 (사)한국범보전기금
홍보대사로
한국 호랑이와 한국 표범을
탐구하고 보호하는 일에 정성을 보태고 계신다고 하는데
사실 전 김탁환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접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조위라 선생님의 그림을 만나서인지
더욱 더 정감있고 생생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책 서두의 이 정모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장님의
추천사에서 알수
있듯이
일제 시절의 교육에서는
우리나라의 지형모습이 토끼를 닮은 자세라고 가르쳤지만
이제는 한반도의
모습이
두 발로 서서 포효하고
있는
호랑이라고 가르치고
있지요.
그만큼 우리민족과 호랑이는 뗄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면서 자라난것 같아요.
차례의 제목부터가
일제시대와
전쟁을 통해 남북의 분단을 통해
겪은 호랑이에 대해
다루었다는걸 짐작할수가
있겠더라구요.
1.2권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전쟁이 끝나고 창경원의
정식 사육사가 된 박재윤과
아기 호랑이였던 왕대의 인연이
있었던걸 알수 있었고,
이 책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6년이
지나
재윤이 스물네살,왕때가 열네살인
시점을 다루고 있어요.
(근데 이 책 31페이지에 본인
소개할때
박재윤이 이 재윤이라고
소개하는데 이건 오타인 듯해요~!)
인왕산에서 태어났고
설악산과 금강산의 전쟁터를
누비며
청년기를 보낸 수호랑이 왕대는
전쟁이 끝나고 백두산으로 향해
으뜸 호랑이가 됩니다.
그 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른 뱅수들과도 싸워야하고,
호랑이를 포함한 여러
동물들을 불법으로 사냥하는 밀렵꾼들과도
싸워내야하는 힘든 일들을 겪어야
하지요.
이 책을 통해 숲의 왕인
호랑이가 겪는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배고픔을 호랑이의
마음에서 느끼며 경험할수가 있어요.
그리고 압록강과
백두산에서
과거에 인간이지만 교감을
나누었던 사육사 박재윤과,
조선족 출신인 호랑이 연구소
밀렵감시단 소속 강선희를 통해
현재 호랑이들이 처한 상황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셨더라구요.
왕대의 자식들인 압록이와
두만이도 등장하는데,
압록이가 밀렵단의 총에 맞아
죽게되지요.
그 현장을 본 밀렵감시단이
압록의 사체를
호랑이 연구소 실험실로 가져오게
되는데
자식을 따라서 왕대도 실험실로
찾아옵니다..
아무리 동물이래도 어찌 자식의
죽음앞에서
가만있을수 있겠어요~
여기서 재윤과 만나게
되지만
서로 알아볼틈이 없이 도망치던
왕대는 다치게 되고,
상처입은 왕대는
볼곰 웅대를 비롯한
여러 다른 동물들의 도전을 받게
되는거죠.
그리고 왕대를 구해주는 호랑이
연구소 감시단 사람들.
여기에서 사람들에게 듣고도
믿지못할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왕대가 아기 호랑이
였을때
사육사 보조인 재윤의 도움으로
창경원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이야기와,
전쟁터에서 학도병으로 다시
왕대와 만난 이야기는
야생호랑이와 인간이 서로
걱정하며 밤을 지새우고,
위기에서 서로를 구한 듣도보도
못한 우정이야기를 들려주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있을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비록 많이 다치기는
했지만
몸을 치료한 왕대는
네 번째 만남을 가질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밀렵과 멸종동물에 관해서 조금더
자세히 살펴볼수 있는데요,
특히 추천사에서 알수
있듯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거대 조류와
포유류를 보면
최근 200년동안 사라진 생물의
종류가
지난 200만년동안 사라진
생물보다도 많다고 하지요.
그중 우리 나라 호랑이의 경우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사람들을 맹수로부터
보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호랑이를 무차별적으로
죽였기에
더욱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우리 민족의 운명과 한을
같이 지닌 호랑이기에
그 맥을 이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구나 하고
느끼게 되요.
우리가 호랑이를 비롯한
멸종동물들을 다시 만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오랜시간
기울여야지만 가능하다고 봐요.
다시금 생태계가
되살아나도록
그들의 먹이사슬이
이어지게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
되겠지요?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정말 한국땅에 다시 호랑이
울름소리가 울리는 날이 올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게되더라구요.
세상에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호랑이 보존 운동에
힘쓰고 계실 많은 분들과
김탁환 선생님처럼
호랑이를 사랑하는 분들이 앞으로
점점더 많아지기를 바라게 되네요.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지급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