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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롤, 액션!
연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재개발이 확정된 미미분식. 그곳에서 영화촬영을 준비 중이었던 보리는 제작비를 들고 튄 은표로 인해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만다. 촬영을 할 수 없게 되자 다시 취직을 준비하며 자소서를 쓰고 있던 보리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미미분식 주인의 손녀 율과 1998년에서 넘어온 상은이라는 변수가 생긴다. 세 사람은 왜 만나게 된 건지, 왜 미미분식이었던 건지 의문이 생긴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모든 시작을 위해 사운드라고 물었을 때 이상이 없으면 스피드, 카메라는 롤, 그리고 감독의 액션까지 시작의 수신호가 제목이지만 어쩐 일인지 초반부 보리와 율, 상은은 시작이 불발된 캐릭터처럼 보인다. 책을 읽다 보면 재개발이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 한 달 동안 세 명이 모두 시작의 신호를 말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시작의 신호 뒤 각자의 영화를 무사히 찍을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어딘가에 잠시 멈춰서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영화를 무사히 찍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