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별의 유령들
리버스 솔로몬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떠도는 별의 유령들은 새로운 정착지로 이주하기 위해 항해하는 우주선 내부의 계급 및 인종 차별과 이에 대한 저항을 그린 SF소설이다.


한정된 공간과 자원 안에서 일어나는 차별들이 숨 막힌다. 책을 읽는 내내 전반적으로 깔린 차별이 언제쯤 해소될지 궁금했다. 하지만 차별은 늘 그렇듯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차별 위에서 편히 사는 사람들의 권력으로 오랫동안 유지된다. 하지만 과거의 유령들에게서 찾아낸 단서로 권력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차별을 부수는 순간은 쾌감 그 자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스터가 일으킨 반란은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떠도는 별의 유령들은 은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차별은 지구 밖 은하에 존재하지 않고 여기 지구에 머물고 있다. 바로 그게 소설 속 나오는 차별을 단지 이야기로 보지 않고 좀 더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 서평단으로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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