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다리 만들기 - 다이어트보다 쉽고 빠른 예쁜 다리 홈 클리닉 도어북 녹색건강 시리즈 3
신정애 지음 / 도어북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중고등학교 때 공부하라는 잔소리만큼이나 잘 들었던 얘기가 자세 바로하라는 잔소리였다. 오래도록 책상머리에 앉았다보니 쉽게 자세가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성장기 한창 클 때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자칫 불균형한 체형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부만큼이나 등한시한 잔소리라 지금에 와서 후회해봤자 한숨뿐이다.



20살을 훌쩍 넘긴 지금의 내 다리는 완벽한 O자 다리다. 밖에 나가도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지만, 거울을 볼 때마다 혹은 길거리에서 만난 쭉쭉 뻗은 아름다운 각선미를 볼 때마다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이힐을 신고서 커버해보려 하지만 발이 아프고, 바지만 입기엔 예쁜 원피스가 너무 많다. 그래서 작심하고 체형교정에 도전하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사실 책을 읽기전까진 긴가민가했다. [걸그룹다리만들기]란 제목이 너무 노골적이기도 했지만, 책 한권으로 지금껏 지탱해온 체형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란 회의가 들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한방에 날려줄 만큼 책은 매우 고무적이다. 10주간 꾸준하게 노력하면 교정체조만으로도 휜 다리를 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체형교정 전 잘못된 습관, 자세를 고쳐야한다고 말한다. 즐겨 신는 신발 또한 점검해야한다. 잘못된 신발은 바르지 못한 자세만큼이나 다리를 망친다. 그런 다음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순으로 관절을 바로잡아나간다. 관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아쉽지만 각각의 중요성을 일깨워져서 나름 괜찮다.



일단 체형측정용 페이퍼를 이용해 앞으로의 교정과정을 측정한다. 말이 체형측정용 페이퍼지 세로줄이 죽죽 그어진 ‘내 다리가 얼마나 벌어졌느냐’를 눈금재듯 볼 수 있는 종이다. 각 관절에 대한 교정체조가 끝나면 ‘가늘고 섬세한 근육만들기’ 자세로 들어간다. 각 항목별로 5개의 체조가 있는데, 크게 어렵지 않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애초에 쉬운 동작으로만 만들어진 거 같다. 대신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과 시간 점차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사실 모든 운동을 시작할 때, 함께할 사람이 필요하다. 자세가 바른지, 똑바로 하는지 체크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은 책만 보고 혼자서 하기엔 쉽지 않다. 이 책은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동작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자세한 설명을 하려 애쓴다. 또 동작자체가 어려운게 없어 애초에 책으로도 이해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이 책은 교정체조 외에도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생활체조’라던가,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힙업 체조’, ‘리 보양별 생확 속 금기 자세’등은 꽤 괜찮은 정보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 고민정의 다리를 살리는 코디법’는 판단미스인거 같다. 차라리 다른 교정체조동작을 넣었다면 좋았을 부분이다.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의 중요성을 해부학을 통해 알게 된 점은 큰 소득이다. 이것은 교정체조를 더 열심히 하게 자극한다. 마음은 벌써 늘씬한 다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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