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입] Gettin' In Over My Head
브라이언 윌슨 (Brian Wilson) 노래 / Brimel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먼저 커버 아트 이야기. 이 앨범을 사기가 그토록 망설여졌던 이유가 바로 커버 아트 때문. 이런저런 조잡한 이미지들을 포토샵으로 잘라 붙여논 듯한, 그의 중딩 정도 되는 손주가 만든 웹디자인이라 해도 믿을법한 이 디자인을 대체 누가 했나 궁금해서 부클릿을 봤는데 'Sir Peter Blake'라 적혀 있었다. 그냥 이름만 붙였더라면 호기심이 그정도에서 끝났을 텐데, 'Sir'를 붙여놓는 바람에 대체 누군가...해서 검색해보니 영국 출신의 유명한 팝아트 예술가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틀스의 저 유명한 서전트 페퍼 앨범이 그의 작품이라는 데에서 굉장히 놀랐음. 뿐만 아니라, 폴 웰러의 스탠리 로드나 더 후의 페이스 댄시스 앨범도 그의 결과물이란다. 허허...이 할아버지도 말년에 노망이 나셨나 이런 ㅆㄺ같은 커버를 만드시고...아무튼 알고 나서도 여전히 본작의 커버디자인은 구려보이기만 하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곡 'How Could We Still Be Dancin''은 그 패기넘치는 타이틀만큼이나 청자를 사로잡는 멋진 댄스 넘버. 엘튼 존과 함께한 트랙이기도 한데, 그의 유쾌한 피아노 솔로가 곡 후반부에 빛을 발하고 있기도 하다. 두번째 트랙은 비치 보이스의 낭만이 뭍어나오는 편으로 과연 비치 보이스의 멤버인 칼 윌슨과 함께한 트랙이라는 생각. 그 외에도 얼마전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폴 매카트니와의 협연인 'A Friend Like You'와, 에릭 클랩튼과 함께한 트랙도 있어 나름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인 'Desert Drive'. 이건 그 옛날 60년대의 비치 보이스 앨범에 넣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멋진 서프 넘버.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새지만, 그래도 올해 발표한 신보보다는 낫다는 생각(커버 디자인은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