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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라는 제목이 특이해서, 새들이 왜 페루에 가서 죽었는지 궁금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 권의 소설인줄 알았는데 몇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한 편씩 읽어나가면서 무언가를 풍자하고, 냉소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심오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작가가 전쟁을 겪으면서 느낀 세상에 대한 불신, 사람에 대한 불신이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가짜'라는 작품이 그런 것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작가의 이런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작가의 냉소적인 시선,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찰력은 좋지만, 이 세상은 작가의 생각처럼 불신으로만 가득찬 곳은 아니다. 작가의 글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그점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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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내가 생각해본 것은 '누가'와 '치즈' 이 두 가지이다. 우화같은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그래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누가'와 '치즈'는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처음 책을 읽을때는 이 책이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 '치즈'라는 단어에 혹해서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게 되었는데 어느새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베스트셀러라고 꼭 좋은 책은 아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이 혹해서 구입하고 읽을 정도면 뭔가 찾을 거리가 있는 책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지만

나는 책을 통해 나름대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현실세계의 사람들을 빗댄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살것인가, 아니면 또 다르게 살 것인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의 속편들을 낳았을 것이다.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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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를 뽑은 사람들
스코트 새비지 엮음, 김연수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의 첫부분에 이 책은 궁극적으로 기쁨을 위한 책이라는 구절이 있다. 처음에는 '플러그를 뽑는 삶'이 도대체 어떤 기쁨을 위한 것인지 의아했다. 그러나 책을 한 장씩 읽어 나가면서 나는 그 기쁨이 어떤 것인지 느꼈다. 그것은 내 삶을 내 힘으로, 내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쁨이었다.

사실 나는 눈을 뜨고,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아니 눈을 감고 자는동안에도 다른 누군가가 발명 또는 발견해 놓은 것들의 힘을 빌려 살아간다. 지금 이 겨울, 내가 따뜻한 온돌방에 있을 수 있는 것도 누군가의 아이디어때문이며,얼음깨어 빨래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누군가의 지혜때문이다. 대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러한 질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생각이다.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삶은 '행복'한 삶이다. 그런 행복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작은 실천들이 이 책속에 스며들어 있다.

또 한 가지 더, 지금까지 나의 고민이 나의 삶 자체에만 국한 된 것이라면 우리 전체의 삶, 지구의 미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들고, 사고, 쓰고, 버리고 그렇게 썩지도 않을 쓰레기들을 우리는 계속 쌓아가고 있다. 조그만 땅덩어리 '지구'에서 우리 지구인들이 살아갈 터가 점점 좁아진다는 말이다. 지금처럼 살아가다가는 우리는 쓰레기더미 위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산소가 없어서, 물이 없어서 죽어버릴 것이다. 내가 고민하던 이런 하나하나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나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질문들을 책의 힘을 빌어 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었다. 1분이라도 텔레비전에 덜 의존하기, 적은 빨래는 내 손으로 해서 널기(내가 빨아서 넌 빨래가 햇빛냄새를 내면서 마르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컴퓨터 쓰지 말고 글쓰기(사실 이 글도 컴퓨터로 쓰지만) 등등 많은 것이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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