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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의 세계 ㅣ 트리플 15
이유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1월
평점 :
총 3개의 단편이 나오고 책이 얇아서 한 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이유리 작가님 책은 처음 봤는데 소재가 너무 특이하고 재밌다 ㅋㅋㅋㅋ 표지도 이쁘고 양장이라 맘에 쏙 든다.
(1)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야만 진짜 소멸할 수 있는 사후세계가 배경이다. 영화 코코 생각났다. 나는 죽었지만, 나를 평생 기억해 줬으면 하는 마음, 혹시 잊게 되더라도 기쁘게 잊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2)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음소라'를 연인에게 선물하게 되고, 그 이후의 현실적인 이야기다. 예전에 학교에서 일본어 시간에 '사토라레'라는 영화를 틀어줬던 적이 있다.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내용을 일정 거리 이내에 있는 사람들은 다 들을 수 있는 설정이었는데, 당시 나한테 꽤 인상 깊었는데 오랜만에 그 영화 생각났다. 내 마음속에 있는 소리를 선물한다니,, 무한한 상상이 가능했던, 가장 인상적인 단편이었다.
(3) 전세사기를 당한 부부는 집에 요정을 키우고 있다. 친구의 꾀임에 넘어가 이 요정으로 무언가 돈 벌 궁리를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XX 코인처럼 페어리 코인이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사랑'을 배경으로 하며 귀신, 마음소라, 요정을 통해 신비롭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부모와 아들의 다툼, 연인의 헤어짐 등 일반적인 일상에 판타지 요소 한 스푼 들어간 느낌이다.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마무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평범하고 따뜻해서 좋았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