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포지티브 - 비누를 팔아 세상을 구하려는 유니레버의 ESG경영 전략
폴 폴먼.앤드루 윈스턴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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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이 책에서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해소할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더 나아가 이렇게 하는 것이 기업에게도 이득이 되는 이유를 살펴본다.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공존과 공정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 이것이 바로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다.


동종업계에서는 강력한 1인자 P&G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표지에서 언급한 바셀린, 도브, 립톤, 매그넘 등의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적지 않다. 이 책은 생활용품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의 ESG 경영과 공존, 공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넷 포지티브 경영의 5가지 원칙, 넷 포지티브 리더의 5가지 특징, 한계와 협력관계, 기업의 핵심 쟁점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오늘날 기업과 투자자는 뷰카(VUCA) 세상에서 살고 있다. 변동적이고 volatile, 불확실하며 uncertain, 복잡하고 complex, 모호한 ambiguous 세상에서는 회복력이 가장 중요하고, 유니레버의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유니레버는 단기적인 주주 이익에 주목하기보다는 모든 이해관계자 집단이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전망 아래 운영되어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기업 내부적인 시각으로는 기업의 목적을 통한 직원의 목적 및 잠재력 개발이 인상적이었다. 기업에는 '목적'과 '성과'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고, 유니레버는 '영국인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겠다'라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목적에서 나아가 이를 직원의 목적의식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연결시켰다. 실제로 직원들의 잠재력을 활성화시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는 결과도 있다.

기업 외부적으로는 공공-민간 협력관계가 인상적이었다. 기업과 정부는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서로를 적대적인 존재로 바라보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협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모든 것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넷 포지티브를 향해 나아가는 자세와 책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넷 포지티브를 추구하는 기업의 리더뿐만 아니라 팔로워, 공공기업의 입장에서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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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연인들 안전가옥 쇼-트 18
김달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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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분량도 짧고 기승전결이 확실해서 휘리릭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밀림'은 아바타 설정을 통해 연애, 결혼, 육아를 하고, NPC인 아이를 낳으며 포인트를 쌓아 삶을 꾸리는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부유한 집에서 화가로 자라온 다미, 그의 남편이자 밀림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석영, 석영의 불륜 상대이자 다미에게 큰 변화를 주는 초영까지, 가상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세 주인공의 관계가 주가 되는 소설이다. 아슬아슬한 관계의 끝은 어디일까 긴장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쇼트 시리즈에 기대가 높아서였을까, 다미와 초영의 관계에 서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좀 들었다. 불륜을 저지르는 석영만큼이나 초영도 비중이 있는 편인데, 다미와 초영의 관계가 이해 가지 않아 읽는데 좀 난해한 기분도 들었다.





'밀림' 속에서 아이를 낳고, 퀘스트를 통과하며 포인트를 쌓아 더 좋은 집,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는 구조와 밀림 안에서만 유통되는 약물인 'B스팟'은 '아무 노력 없이 성공하게 해주세요'라는 허황된 바람을 일부분 실현시킬 수 있어 짜릿하다. 결국 '가상'일 뿐인 '밀림'이 확실한 보상심리와 성취감을 통해 현실에서 느끼는 공허함과 우울감을 채울 수 있는 도피처가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던 책이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 인공지능을 주제로 하는 소설이 쏟아지고 있어서인지 이 책만의 특별한 설정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는 게 좀 아쉬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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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연인들 안전가옥 쇼-트 18
김달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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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벗어난 도피처 ‘밀림‘에서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흥미로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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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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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를 밝혔던 과학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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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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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의 방사능 연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플랑크의 에너지 양자화, 보어의 새로운 원자 모델, 이어서 하이젠베르크와 슈뢰딩거 등 1900~1945 시대의 많은 과학자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500쪽 짜리 양장이라 당황스러웠지만, 과학 이론에 대한 내용보다는 전쟁을 비롯한 시대적 배경과 연구 비하인드, 사적인 만남 등이 기록되어 있어 읽기 쉬웠다.

지금은 당연한 원자구조가 그때는 획기적이고, 과학계의 이단으로 여겨지는 수준이었을 정도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설과 씨름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로의 논문과 편지를 훑으며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도 괜히 멋있고 뭉클했으며, 중간중간 나오는 흑백사진이 책의 분위기와 찰떡이다.

예전에 ‘what a Ph.D is’라는 글(https://matt.might.net/articles/phd-school-in-pictures/) 을 봤던 게 생각났다. 이렇게 한 분야를 파고들어 인류의 지식 원을 조금씩 넓혀 나간 과학자들이 대단하다다고 느껴지는 책이었다. 과학 위인전을 한 권 읽은듯하다. 물론 물리를 잘 모르는 나한테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긴 했다 ㅋㅋ슈뢰딩거의 방정식이 우아했다고..? 방정식과 우아가 같이 쓰일 수 있는 단어인가..? 그래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구하고 토론하고 증명하며 한 분야를 끝없이 파고드는 모습이 멋있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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